지난 7월 입주를 시작한 구리시 인창지구 아파트가격이 급등세를 보이며
일산신도시수준에 육박하고 있다.

전용면적 18평이하 주공아파트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인창지구는 입주
초기만해도 인근의 교문지구보다 매매 및 전세가격이 최고 1천만원 낮게
형성됐으나 교통이 편리하고 주거환경이 쾌적한 장점이 부각되면서 매물이
달려 아파트가격이 초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3천2백만원에 분양됐던 주공1단지 16평형의 경우 7천5백만~8천만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분양가가 5천8백만원이었던 25평형도 입주초기 9천5백만원
에서 최고 2천5백만원이 오른 1억1천만~1억2천만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가격급등세는 전 단지에서 고루 나타나고 있다.

올 7월 입주예정인 주공2단지 33평형(분양가 7천만원)은 7천만~8천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었다.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사이에 입주를 시작한 35평형 민영아파트들도
3~4개월만에 4천만~5천5백만원이 오르는 등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35평형은 4천만원이 오른 1억9천만~2억원에, 38평형은 1억6천만~1억7천만원
에서 최고 5천만원이 오른 2억~2억2천만원에, 46평형은 5천5백만원이 오른
2억7천만원에 각각 시세가 형성돼 있다.

그러나 향후 가격상승을 의식한 매물회수가 벌어져 실제 거래는 거의 없다.

이같은 시세는 인근의 구리교문지구보다 소형평형은 5백만원, 중대형평형은
5백만~1천만원, 중랑구 강동구보다는 1천만~3천만원 높은 가격으로 일산
신도시와 거의 비슷하다.

전세값도 연초보다 1천만~2천만원이 올랐다.

25평형은 6천5백만~7천만원, 35평형은 8천5백만원, 38평형은 9천만~9천5백
만원, 46평형은 9천5백만~1억원선을 보이고 있다.

인창지구는 녹지공간이 풍부한데다 판교~구리간 고속도로가 단지 바로
뒷편에 나 있어 출퇴근시간에도 40분이면 서울강남에 도달할 수 있어
서울지역 거주자들로부터 선호도가 높다.

또 오는 2000년 개통예정인 청량리~덕소간 중앙선 복선전철이 가까운 등
향후 발전가능성이 높아 아파트가격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 김태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