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을 해나가면서 건강관리의 지표가 되는 각종 데이터를 자동적으로
측정해 주는 "건강자동체크주택"이 일본에서 개발돼 본격적인 노령화사회를
앞둔 우리주택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주택은 동경의대 교수진이 개발한 시스템을 일본통산성이 복지형 모델
주택에 장치한 것으로 건강관련지표를 한 눈에 알 수 있게 한 것이 특징이다.

일례로 침실에서는 이불과 요에 온도센서를 부착해 수면시간과 몸의
움직임을 측정, 숙면정도를 체크한다.

베개와 시트에는 도전성의 실로 전극을 집어넣어 호흡과 심전도를
기록한다.

목욕탕에는 욕조의 벽에 전극을 부착, 목욕중의 심전도를 측정하는 한편
욕조내 물의 양으로 가족중 누가 목욕을 하는지 자동식별해 개인별로
데이터를 모은다.

또 화장실에는 변기와 발이 놓이는 곳에 정밀한 체중계를 설치, 대소변의
양을 조사한다.

이러한 측정방법은 정밀도에서 병원보다 다소 떨어진다 하더라도 가정에서
장기간 쉽게 할 수 있으며 건강상태를 일상적으로 살펴준다.

특히 병중일때는 식사와 생활습관을 개선시키고 재발을 방지할 수 있는
지표를 제공하고 있어 "건강자동체크주택"은 우리나라에서도 실버타운 등
고령층을 겨냥한 주택개발의 전형을 제공해 줄 전망이다.

< 김태철 기자 >

<>도움말:한국감정원 동경사무소 001-81-3-3503-2481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