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의 선진국형 노인주택단지가 될 경남기업의 "시니어타운"이
4월말부터 회원권 판매에 들어간다.

특히 이 시니어타운은 노인들의 복지시설로 고급아파트와 맞먹는 가격에
공급되지만 회원이 중도에 탈퇴하거나 사망할 때는 이 시설 운용회사가 그
시점의 시세로 회원권을 다시 매입하는 형태로 관리된다는 점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분당 신도시에 짓고 있는 이 시니어타운은 총 2백8가구를 공급한다.

평형별 가구수는 36평형 1백4가구, 38평형 16가구, 42평형 72가구, 44평형
16가구 등으로 대부분 중대형이다.

경남기업은 이 시설의 평당가격을 8백만원대로 책정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평형에 따라 회원권값은 2억8천만~3억5천만원 수준에 이른다.

이같은 가격은 분당신도시내에서 교통여건이 좋은 역세권아파트의 시세와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분당의 목좋은 곳은 평당 7백50만원 수준으로 36~44평형이 2억5천만~
3억4천여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니어타운은 아파트와 다른 개념으로 건축된다.

우선 지하3층 지상8층 높이로 건축돼 아파트처럼 고층화되지 않는게
특징이다.

특히 노인시설인 만큼 문턱이 없으며 화장실과 주방 등에 바이오센서가
부착돼 입주자들의 움직임여부를 체크하게 된다.

일정 시간동안 아무런 움직임이 감지되지 않을 경우 중앙경비실에 자동
경보가 울려 사고여부를 조사하게 된다.

또 응급처치실 물리치료실 건강관리실 요양실 특수요실이 설치되며
헬스클럽 취미교양실 골프연습장 도서실 등도 들어서게 된다.

회원권은 매입자가 노인 본인이건 자녀들이 매입하건간에 사용기간 동안
노인에게 소유권이 주어진다.

회원이 탈퇴하거나 사망할 때는 그 시점의 시세로 경남기업이 운영하는
시설운영회사에 재판매할 수 있다.

회원권은 시설이 준공된 후 상당한 프리미엄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수요자가 많은 전망인데다 시설과 지리적 위치가 좋아 가격 상승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02)768-6217

< 고기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