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4호선 노원역세권이 서울동북부의 핵심상권으로 탈바꿈하면서
상가 권리금과 매매가가 급등하고 있다.

1~2년전만해도 이곳은 다른 역세권과 별차이가 없는 상권이었으나 지난해
중반께부터 청소년대상업종이 대거 들어오면서 상권이 급팽창, 강남수준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특히 이곳에는 구매력 높은 상계동 아파트단지가 자리잡고 있는 데다
지하철 1,4,7호선과 동부간선도로가 강남 의정부 성신여대쪽 젊은층을
유입하는 교통망역할을 하고 있는 등 보기드문 상권여건을 갖추고 있다.

노원역세권중 가장 시세가 높은 곳은 노원역 남쪽으로 이곳의 대로변에
위치한 20평짜리 의류점의 권리금은 95년말과 비교해 1억원이상이 오른
3억원대에 형성돼있다.

매매가 역시 1년여전에 비해 1억원이상이 상승한 4억원대를 보이고 있으나
매물이 없어 값이 더욱 오르고 있다.

10평대의 경우도 권리금이 2억5천만~2억8천만원의 수준이며 매매가는
3억원대를 호가하고 있다.

이면도로의 의류점 음식점 등은 대로변에 비해 권리금과 매매가가 낮은
편이나 지난해초에 비해 모두 1억원가량 오른 1억5천만~2억원대를 형성하고
있다.

노원역 북쪽도 청소년을 겨냥한 업종이 몰려들면서 권리금과 매매가가
크게 오르고 있다.

대로변 10평규모의 선물집과 액세서리점의 권리금은 2억5천만~3억원대를
보이고 있다.

소주방 노래방 당구장 잡화점 등이 즐비한 이면도로는 권리금이 5천만~
1억원대로 1년전보다는 50%이상 올랐다.

특히 청소년상권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이곳 신라공인중개사사무소의
강헌사장은 "노원구가 이 지역을 준주거지역에서 상업지역으로 용도를
변경할 예정이어서 상가 시세는 더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 고기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