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주 = 고기완.김용준 기자]

파주 문산 중산 금촌 등 경기도 서북부 전방지역의 부동산시장이 각종
개발특수와 매수열기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이 지역의 농지 임야 주택 등 부동산매물을 찾는 서울 일산 등 외지인의
발길이 지역부동산업소에 줄을 잇고 있으며, 이로 인해 이 지역의 부동산
가격은 지난해에 비해 목좋은 곳은 50%까지 급등하는 등 평균상승률이 30~
40%에 이르고 있다.

특히 이곳에서 매물을 찾지 못한 수요자들은 비무장지대내 통일촌 등지의
임야 농지에까지 사자주문을 내면서 매매가 활발히 이뤄져 부동산가격이
20~40% 가량 치솟고 있다.

지역부동산 관계자는 "일산신도시개발이후 이곳의 부동산가격은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긴 했으나 평균상승률이 최근처럼 가파르지 않았다"며 "향후
개발가능성이 높은 만큼 급등세는 계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파주

이 지역은 한국토지공사가 출판문화단지를 조성중인데다 중산3지구택지
개발사업 파주신도시계획설 등이 잇따라 터져나오면서 전방지역중 가장 높은
가격상승률을 보이고 있는 곳이다.

파주 교하면의 경우 동패리를 중심으로 도로변을 낀 임야가 평당 50만~
60만원이상에 매매가가 형성되며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또 도로변에서 벗어난 곳도 20만~30만원에 달하고 있다.

그러나 이 가격을 주고 사겠다는 수요자는 쇄도하고 있지만 추가상승을
노린 임야소유자들이 매물을 내놓지 않아 "부르는 게 값"일 정도로 상승폭이
커지고 있다.

농지는 준농림지가 평당 1백만원을 호가하고 있는 곳이 늘어나고 있으며
절대농지(농업진흥지역)도 20만원대에 매물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

<>금촌

파주 교하면보다 시세가 높지 않은 편이지만 "피부상승률"은 지난해에
비해 30%에 이를 정도로 강세를 보이고 있는 곳이다.

지난해 임야가격은 도로접근성이 높은 곳은 40만원선에 매매가가 형성돼
있으며 후미진 곳도 20만원대에 호가되고 있다.

준농림지는 이보다 훨씬 높은 80~90만원대로 올라있다.

가격상승의 주요인은 이미 금촌지구가 개발돼 도시가 팽창일로에 있고
인근 맥금동 일대에 온천개발설이 나돌면서 강한 매수세를 동반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문산

이곳의 가격은 교하 금촌에 비해 낮은 편이나 오름폭은 20% 정도로 높다.

임야의 경우 평당 20만원대에 호가되고 있으며 준농림지는 싼 것이 30만원
정도다.

이곳은 다른 어느 지역보다 군사시설이 많아 파주 금촌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대는 낮다.

그러나 이같은 가격대도 문산관광지개발설에 힘입어 더욱 오르리라는 것이
지역부동산업계의 전망이다.

특히 문산까지 뻗어있는 자유로가 앞으로 더욱 연장될 전망이어서 가격
상승요인은 잠재해있다.

<>중산

중산1,2지구에 이어 중산3택지지구가 20만평 규모로 개발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매기가 강하게 일고 있다.

특히 이곳은 일산신도시와 가깝고 서울진입이 쉽다는 점에서 임야는 파주
출판단지 인근지역과 비슷한 40~50만원대이며, 농지도 준농림지의 경우
1백만원대에 육박하고 있다.

<>민통선일대

주변 지역의 가격급등세가 이곳까지 영향을 미쳐 농지의 경우 지난해에
비해 30% 가량 오른 평당 3만5천원, 임야의 경우 1만5천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곳을 찾는 사람은 당장 매매차익을 보기보다는 통일에 대비한 장기
투자자들이 대부분으로 일단 손이 바뀌면 좀처럼 매물로 나오지 않는다는 게
이곳 부동산을 주로 거래하는 고양 일산내 부동산업계의 설명이다.

일산 신원조부동산의 김지옥씨는 "이 지역부동산을 찾는 주고객은 1억원
정도의 여유자금을 가진 사람에서부터 기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면서
"북한의 붕괴가능성이 이 지역부동산가격을 끌어올리는 가장 큰 원인으로 볼
수 있다"고 나름대로 분석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