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군포시 금정동에 사는 윤모씨(58).

6년전 노후대비용으로 매입한 땅에 아파트 입주민을 겨냥한 여성전용
테마상가를 건립, 전반적인 상가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2억원이 넘는
임대수익을 올릴수 있게 됐다.

윤씨가 부동산개발을 생각하게 된 계기는 구입했던 나대지 (57평)가
지난 94년말 일반주거지역에서 상업지역으로 변경돼 효율적인 토지이용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먼저 사업부지에 대한 시장조사에 들어갔다.

건물이 들어설 금정동 40의20일대는 "먹자거리"에 위치해 있었다.

유동인구는 주로 오후 3시부터 밤늦은시간까지 형성돼 있고 주소비자는
10대와 20대 젊은 계층이었다.

그러나 분식업종이 주류를 이루고 단가가 저렴해 투자대비 이익이 별로
없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같은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윤씨는 60m 떨어진 아파트단지와 주변의
배후 소비층을 주고객층으로 삼아 이곳에 젊은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여성관련 업종을 유치,상권내경쟁을 피하면서도 고수익을 올릴수 있는
방법을 강구했다.

화장품 액서서리 머리방 에어로빅 커피전문점 피부관리 산부인과
성형외과 등 멀리가지 않고도 이용이 가능한 업종이어야 승산이 있다고
판단했다.

이런 업종은 주변에서도 영업중이어서 건물을 특화하고 관리를 잘한다면
유치가 가능할 것으로 보였다.

한편으로는 고급스러움을 원하는 여성들의 선호를 담아 건물외관을
인도화강석과 유리를 혼합하는등 마감에 신경을 썼다.

건물은 60%의 건폐율과 2백61%의 용적률이 적용돼 지하 1층 지상 5층으로
지어져 지난달말 준공됐다.

윤씨는 주변의 평당 임대가격이 1층 5백만원, 지하층과 지상층이
1백80만~3백만원임을 감안, 지상 1층은 7백만원과 지하와 지상 2층 이상은
3백만~4백만원으로 임대가를 차등적용 했다.

다른 건물보다 더 건축비를 들여 잘 지었고 주변건물은 권리금이 있지만
이 건물은 신축건물이어서 권리금이 없다는 것도 고려했다.

건축비는 설계비로 평당 2백40만원, 기타 경비로 평당 15만원이 들어가 총
공사비용은 4억6천1백55만원이다.

임대수입은 7억1천99만원이 돼 윤씨는 임대가 완료될 경우 2억5천여만원의
개발이익을 남기게 됐다.

< 김태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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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