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의 알짜배기 땅인 원진레이온부지(남양주 도농동 1-1일대)에서
7천여가구의 아파트가 오는 5월부터 쏟아진다.

부지면적이 14만4천평에 달하는 이곳은 수도권 동부지역에서 단일 아파트
부지로는 최대규모인데다 서울 강동 및 강남권에서 출퇴근이 쉬워 3년전
개발계획발표 이전부터 관심을 끌어오던 지역이다.

지난해 3월 이 부지를 매입한 (주)부영 컨소시엄(부영 동광주택 광영토건
동광토건)은 내달까지 설계를 마치고 3,4월에 사업승인절차를 밟을
예정이라고 6일 밝혔다.

이에따라 빠르면 5월부터 아파트분양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부영컨소시엄은 모두 7천~8천가구규모의 아파트를 순차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며 분양시기는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허가관청인 남양주시도 자연녹지와 준공업지역이던 이곳을 일반주거
지역과 준주거지역으로 변경하고 최근 공람까지 마쳤다.

세부적인 부지이용방안을 부영측과 협의중이며 경기도에서 국토이용계획
변경을 최종 확정하는대로 사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할 계획이라고 남양주시는
밝혔다.

이곳에 들어설 아파트규모는 아직 유동적이나 사업자인 부영은 일반
주거지역 11만7천여평에 7-8천가구를 계획하고 있다.

대신 단독주택 연립주택 등은 당초 예정물량보다 줄일 방침이다.

학교 4개, 우체국 등 공공기관, 기간도로 등이 그 안에 건설된다.

또 1만2천여평의 준주거지역에는 상업시설이 건립될 예정이다.

분양가격은 미정이나 남양주에서 입지여건이 비슷한 덕소 등과 비교할 때
표준건축비 인상분을 포함해 평당 3백80만-4백만원에 이를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위치가 가까운 구리교문지구의 아파트 시세는 24평형이 1억-1억1천만원,
33평형이 1억6천만-1억7천만원, 38평형이 1억8천만-2억원, 50평형이 2억5천
만원내외이다.

분양가격이 서울 외곽지역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것은 근래 보기
드문 대단위 단지이면서도 교통여건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경춘국도와 붙어있고 구리-판교간 고속도로 진입로도 단지 바로 앞에 있다.

이에따라 경춘로와 이어지는 망우로, 아차성길과 구리-판교간 고속도로와
이어지는 강북강변로 및 올림픽대로를 이용할 경우 서울 강남지역은
물론이고 중랑구 강동구 송파구 광진구 성동구 등으로 30분이내에 갈 수
있다.

또 경춘국도를 따라 이어지는 서울리조트 천마산스키장 청평 등 각종
레저시설을 쉽게 이용할 수 있고 성남 이천 등 수도권 동부 및 남부지역
으로의 교통이 편리하다.

< 김철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