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당국의 지속적인 투기단속에도 불구하고 아파트값 오름세가 신도시
전체로 확산되고 있다.

집값상승의 진원지였던 분당은 국세청의 집중적인 투기단속으로
상승곡선이 다소 둔화되긴 했으나 여전히 소폭이나마 오르고 있으며
산본 평촌 일산신도시의 아파트값도 크게 올랐다.

지난 2주동안 산본 평촌은 중소형평수, 일산 분당은 중대형평수 위주로
가격이 상승해 지역별로 매매가상승의 차별화현상이 빚어졌다.

개별아파트중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산본동 솔거대림아파트 60평형으로
5천만~7천만원이 오른 3억1천만~3억6천만원에 거래됐다.

또 같은 지역의 백두극동아파트 49평형도 5천만원 가량이 오른 2억2천만~
2억3천만원에 매매계약이 체결됐다.

금정동 무궁화화성아파트 38평형은 1천만~1천5백만원이 올라 1억7천만~
1억7천5백만원의 가격대를 형성했다.

일산신도시 마두동의 백마극동아파트도 37평형의 경우 1천만~1천5백만원이
오른 1억8천만~1억8천5백만원에 거래됐으며 평촌 갈산동 샘대우아파트
50평형도 2천만원정도 오른 2억5천만~2억6천만원에 거래됐다.

이같은 신도시의 오름세에 영향을 받아 고양시 과천시 성남시 등의
시세가 오르기 시작했으며 수원 시흥 안양 의정부시 일부 지역도 매매가가
고개를 들고있다.

매매가격 상승으로 인한 전세가격 상승도 두드러졌다.

신도시중에서는 산본과 일산의 오름폭이 컸으며 수도권외곽지역에서는
고양시 군포시 남양주시 하남시가 다소 높게 올랐다.

산본의 한양수리 46평형이 9천만~9천5백만원으로 1천만~1천2백만원이
올랐으며 고양 탄현 현대한신아파트 26평형도 5백만원이 뛴 5천만~
5천5백만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그러나 수도권지역 아파트의 매매가와 전세가가 오르고 있는 것과는
달리 대구 광주 인천 부산 등 지방광역시의 시세는 큰 변동없이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고기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