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대표적인 낙후지역중의 하나인 마포구 대흥.창전동일대가 서강
대교 개통을 계기로 여의도와 신촌의 배후상권으로 급속히 탈바꿈하고 있다.

이에따라 이 일대 부동산업소에는 팔려고 내놓은 매물이 급속히 자취를
감추고 시세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서강대교와 이어지는 고가도로가 끝나는 지점과 대흥로가 맞물리는
창내역 사거리는 향후 이 일대 상권의 핵으로 전망되면서 대로변 땅값이
지난해보다 10-20%이상 오른 평당 1천만원이상을 호가하고 있다.

이면쪽의 주택가도 지난해까지는 정부의 토지보상 기준가격인 평당 4백50
만-7백만원에 거래됐었으나 지금은 나와 있는 매물이 거의 없어 실제 거래는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아파트의 경우 올 10월 입주예정인 삼성아파트 33평형이 초기분양가보다
3천만-4천만원이 오른 2억3천-4천만원선을 형성하고 있다.

임대시세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대흥.창전동 주택가에 위치한 원룸주택 임대가는 10평형이 지난해보다
3백만-5백만원 오른 3천7백만-4천만원의 시세를 보이고 있다.

이곳에서 부동산 중개업을 하고 있는 제일부동산 구남섭씨는 "지난 연말
서강대교 개통을 전후로 투자자들의 문의가 하루평균 5건이상으로 평소보다
배이상 늘고 기업체들의 문의도 활발한 편"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이곳에 투자열기가 일고 있는 것은 지난 연말 서강대교가 개통되고
올해 서강대교와 대흥로 남단을 잇는 고가도로 및 대흥로-신촌로터리까지
왕복 8차선의 도로가 신설될 예정이어서 이 일대 교통여건이 크게 좋아질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내년에 지하철6호선이 이지역 중심(창내역)을 관통하면 동으로는
마포.용산구, 동북으론 은평구, 남북방향으론 여의도.신촌과 연계돼 사통
팔달한 교통여건을 갖춤으로써 명실상부한 서울서북부 신흥상권으로 발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더욱이 서강대교와 신촌을 잇는 도로에 편입되는 토지보상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있고 마포구에서도 이 일대를 도시설계구역으로 지정, 계획적인
개발을 유도하고 있어 신설될 도로변을 중심으로 업무용 빌딩과 대형상가
들이 잇따라 들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배후에 위치한 대흥.창전동일대도 풍부한 주거인구와 앞으로 증가할 유동
인구의 신규수요를 겨냥, 아파트 재건축을 비롯 연립주택 신축이 활기를
띠고 있다.

<>투자전망 =올연말까지 신규도로망이 갖춰지고 내년 지하철이 개통되는
점을 감안하면 이일대 지가는 아직 저평가된 것으로 판단된다.

더욱이 인접한 신촌.마포상권이 팽창한계를 보이고 있어 이제 본격개발의
움을 틔우고 있는 이 일대 상권의 발전가능성은 그만큼 높다.

지가도 신촌이나 마포의 대로변 일대는 평당 3천만원을 호가하고 있지만
이곳은 가장 비싼 곳이 평당 1천만원대로 아직 싼 편이다.

창내역 사거리를 중심으로한 신설도로변엔 유동인구를 겨냥한 근린생활
업종이나 오피스텔 등 업무용시설 투자가 유망해 보인다.

또 도심과 여의도 등에 직장을 둔 사람들과 연세대 서강대 홍익대 등
대학가의 풍부한 임대수요를 겨냥한 주택임대사업도 바람직하다.

< 유대형기자 >

<>도움말=우솔컨설팅 702-7577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