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교통부가 올해 공급키로한 수도권 사용택지에는 용인 고양 의정부
남양주 등 노른자위로 꼽히는 지역이 대거 포함돼 있다.

이에따라 집값 상승에 대한 불안심리에 빠져 있는 무주택 분양대기자들이
희망을 갖고 청약전략을 세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수도권에서 공급되는 사용택지는 지난해보다 50만평 가량 줄어든
4백80만평 (50개지구)이다.

이중 가장 많은 3백89만평 (81%)은 택지개발사업지구내 물량이며
나머지는 구획정리사업 (75만평), 특수지역사업 (16만평) 등이다.

지역별로는 경기도에 3백43만평 (71%)이 몰려 있으며 인천광역시
1백19만평, 서울 18만평 등이 공급된다.

또 거리별로는 서울 중심으로 20~30km 이내 지역에 2백35만평이 분포돼
있으며 <>30~40km 1백41만평 <>40km 이상 67만평 <>20km 이내 37만평이
위치하고 있다.

서울의 경우 상계3지구 봉천지구 공릉2지구 신정지구 신정2지구 등
5개 지구에서 18만4천평이 2.4분기에 집중 공급된다.

따라서 이들 지역은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아파트 분양에 들어가게 된다.

인천은 연희 검암 서창 장수 삼산 마전지구 등 14개 지구에서 1백18만
6천평이 공급돼 올 상반기부터 분양공고를 내게 된다.

대규모 택지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삼산1지구 (37만5천평)는 4.4분기에
공급될 것으로 보여 아파트 분양은 내년 상반기에나 가능하게 된다.

경기도의 경우 고양 탄현2지구를 비롯 용인수지2 기흥구갈2 구리토평지구
등 수도권 분양대기자들이 주목해온 택지들이 대거 사용택지로 공급돼
청약열기가 달아 오를 전망이다.

이들 지역은 고속도로 또는 수도권외곽순환고속도로등과 인접해 있어
교통여건이 뛰어난데다 주거환경도 쾌적해 특히 내집 마련을 서두르는
서울의 분양대기자들이 크게 몰릴 것으로 보인다.

< 김상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