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로 토지거래가 부진한 가운데서도 수도권과 강원 충북지역을
중심으로 300~500평 규모의 가족묘지용 자투리임야 거래가 활기를 띄고
있다.

이는 묘지수요는 꾸준히 늘어나는데 반해 공원묘지 공급이 부족한데다
가격도 비싸 서울인근 지역의 자투리임야가 가족용 묘지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 인기지역 및 시세

승용차로 1시간~1시간30분 거리에 있는 경기도 강화군 연천군 포천군
양평군 파주시 포천군일대 야산에 수요가 몰리고 있다.

특히 도로사정이 좋고 인가에서 멀리 떨어진 정남향 동향 남서향의
자투리임야가 인기를 끌고 있다.

양평군의 경우 임야로는 비교적 높은 시세인 평당 6만~8만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경관이 좋고 입지여건이 뛰어난 용문산일대는 평당 10만원에 호가가
형성되는 등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연천군은 평당 2만~4만원선, 강화군은 평당 3만~5만원선에 팔리고 있으며
위치에 따라서는 평당 8만원을 넘는 경우도 있다.

파주시는 도로변과 가까운 자투리임야가 평당 8만~10만원선이며 도로와
떨어진 곳은 평당 4만~6만원선에 가격이 형성돼 있다.

고속도로와 가까운 충북 충주시 괴산군 진천군과 강원도 횡성군 등에서는
묘자리로 사용할 수 있는 임야를 평당 2만~3만원선이면 구입할 수 있다.

<> 거래동향

토지거래 허가구역으로 묶여 있는 수도권지역은 허가대상에서 제외되는
600평미만 자투리땅만이 묘지용으로 거래되고 있으며 도로여건과 향에 따라
가격이 다르다.

수요가 가장 많은 묘지용 임야는 서울과 교통이 편리한 곳에 있고 총액
기준으로 2,000만~3,000만원사이의 400~500평 규모이다.

자투리임야의 거래가 활발해짐에 따라 묘지용 임야만을 취급하는 중개
업소도 서울 강남 반포일대에 20여곳이 성업중이며 업소에 따라 한달평균
4~5건의 거래를 성사시키고 있다.

<> 개발절차

시.군.구청으로부터 산림훼손허가를 받은후 묘지용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측량사무소에 측량을 의뢰한후 그에 필요한 토목 및 조경공사(평당 1~2만원
내외)를 실시하면 된다.

그러나 지자체마다 묘지로의 전용을 위한 산림훼손 허가면적이 다르기
때문에 이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 김태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