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 전세파동, 일시적 현상인가 아니면 매매가 상승의 신호탄인가"

분당 현대아파트 32평형 전세값이 지난해말 6,500만원에서 최근
9,000만원으로 40% 가까이 오르는등 수도권 5개 신도시 전세파동이 심화되고
있다.

특히 이같은 전세값 상승세는 곧 다가올 가을 이사철과 맞물려 특히 전세
수요자들의 불안심리를 가중시키고 있어 신도시 전세파동이 가져올 가을철
주택시장 동향에 귀추가 주목된다.

신도시 전세파동에 대한 주택전문가들의 전망은 <>일시적 현상이다
<>전세가에는 영향을 미치지만 매매가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수도권
주택매매가에 영향을 끼칠 것이다등 3가지로 모아진다.

일시적 현상이라는 주장은 신도시아파트 전세값이 그동안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았고 또한 신규 입주물량이 바닥났다는데서 원인을
찾는다.

수도권 아파트 전세값이 매매가의 70~75%안팎을 형성하는데 비해
신도시는 상대적으로 낮았는데 최초 입주이후 임대계약을 다시하는 시점에서
그동안 낮았던 것에 대한 보상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같은 현상은 과천 상계 개포 목동등 계획적으로 조성된 대단위
주택단지에서도 발생했다.

최초 입주시 전세값이 주변 기존의 주택가에 비해 낮게 형성되다 도로
지하철 등이 개통되고 백화점등이 들어서는등 주거환경이 개선되면 임대
재계약시점과 맞물려 전세값이 큰 폭으로 오르다 안정세를 보인 전력이
있다는 것.

특히 수도권일대의 미분양주택이 주택 매매가격의 상승을 억제하는
방파제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신도시 전세파동이 일시적
현상이라는 것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건설교통부 주택정책과 관계자는 "신도시가 도시기능을 갖추는 과정에서
생기는 일시적인 현상이다"며 "가을 이사철까지 상승세가 이어지겠지만
매매가나 여타지역의 전세가 상승을 부추기는 것을 없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신도시 전세파동이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 동반상승은 초래하지 않더라도
전세값의 상승은 유도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이와 비슷하다.

다만 수도권 지역의 전세값에는 어떤 형태로든 영향을 끼칠 것이 확실시
된다는 것이다.

이는 신도시지역의 경우 전세매물을 구하기 힘들 정도로 품귀현상이
심한데다 재개발 재건축사업이 수도권지역으로 확산되면서 가을철 전세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신도시 전세파동이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로 옮겨진다는 주장도
만만치가 않다.

이같은 정부가 신도시개발계획을 백지화하는등 수도권일대에 택지개발을
통한 대규모 아파트 공급계획이 없는데서 출발한다.

게다가 신도시 전세값이 지난해말에 비해 최고 50% 가까이 인상되는등
워낙 오른데다 같은 단지 동일 평형의 아파트인데도 임대시기에 따라
천차만별이어서 임대계약때마다 주변 시세만큼 오를 가능성이 높다.

특히 이같은 현상이 반복될 경우 신도시마다 만성적인 전세매물 품귀
현상이 빚어질 수도 있게 되며 이 경우 매매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는 전망이다.

현대건설 정형기주택사업부장은 "신도시 전세값이 상대적으로 낮았기
때문에 최근의 전세파동이 크게 우려할 정도는 아니다"라며 "그러나
가을철 전세수요자는 서둘러 미리 움직이는 게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방형국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1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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