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신승교
성장하겠다는 의욕적 경영목표를 발표, 주목을 받고있다.
LG건설은 그동안 비교적 온건하고 안정적인 경영방침을 고수해왔던
만큼 이번 공격적 경영목표를 어떤 방식으로 소화해낼지가 관심의 대상이
되고있다.
신승교 LG건설대표는 "무한경쟁시대에서는 오직 일등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는 각오아래 질과 양 모든 면에서 고도성장을 반드시 이루겠다"고
말했다.
-LG건설이 성장잠재력을 갖고 있기는 하지만 매년 30%이상의 고성장을
해서 2005년까지 매출 24조원 업계 1위업체로 도약하는데에는 다소 무리가
따르지 않나하는 시각이 있습니다.
<> 신대표="매출 24조원, 업계 1위"는 LG건설이 질적 양적으로 초우량
기업으로 커나가기위해 제시된 구체적 목표입니다.
단순히 목표수치에 집착하기보다는 질과 양 모든면에서 초우량이 되겠다는
뜻이지요.
LG건설의 대내외적 여건을 분석해볼때 목표달성이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추진계획을 세우셨습니까.
<> 신대표=우선 올해 수주 3조1,000억원, 매출 1조8,000억원, 경상이익률
1.9%를 달성하겠습니다.
내년부터 4년동안 매년 35%씩 성장, 2000년에는 수주 8조9,400억원, 매출
6조원, 경상이익률 3.0%를 이뤄 업계 4위권에 진입할 예정입니다.
또 2001년부턴 매년 32%의 성장을 달성, 2005년에 수주 38조4,000억원,
매출 24조원, 경상이익률 7.5%의 업계 1위업체가 된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건설시장규모가 급팽창하지않는한 연 30%이상씩 성장하려면 동종
업체들과 경쟁을 벌여야 합니다.
우리나라 건설시장 구조상 다른 업체가 확보하고있는 시장을 잠식하는게
쉽지 않을 텐데요.
<> 신대표=기존 시장에서 수주경쟁을 벌인다면 그렇게 볼수도 있을겁니다.
그러나 개발사업이나 SOC사업등을 집중 강화할 경우 사정은 다릅니다.
공단 신도시 주택단지등 기획제안형의 개발사업과 대형 SOC사업을 적극적
으로 추진할 예정입니다.
또 해외사업부문도 강화해야 할 대상으로 꼽고있습니다.
현재 LG건설 전체 매출액에서 해외사업이 차지하는 비율은 2%정도에 불과
합니다.
2005년까지는 이를 25%선으로 대폭 끌어올릴 계획입니다.
-해외사업 강화대상지역은 어디입니까.
<> 신대표=주로 동남아시아와 중국이 될 겁니다.
우선 그룹사업과 연계, 대형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역량을 쌓은후 점차적
으로 자체 수주및 개발사업을 강화해나갈 생각입니다.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13억달러에 달하는 베트남 정유프로젝트,
3억달러규모의 말레이시아반도체공장등 이미 가시권에 들어와있는 사업도
적지않습니다.
-건설업에서 "소프트"부문이 강화되는 추세입니다.
이에대한 준비를 하고있으신지요.
<> 신대표=건설업의 핵심은 기술력과 기획력, 자금조달능력입니다.
그래서 고도의 기술력과 새로운 자금조달기법을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개발할 계획입니다.
또 인재양성을 통해 기획력을 강화해나가겠습니다.
결국 일을 하는건 사람이기때문에 인재육성차원에서 지난해부터 "인재
개발위원회"같은 혁신적 인사제도를 도입했습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1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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