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기침체속에도 테마상가가 인기를 누림에 따라 주식회사 개념의
지분제 상가, 백화점과 일반상가의 장점을 취합한 유니온스토어 등 새로운
형태의 테마상가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직장인 가정주부 소액투자가 상인등 다양한 계층의 실수요자들이
자신의 자금력과 처지에 맞는 테마상가를 구입할 수 있는 호기를 맞고 있다.

<> 지분제 상가(주주제 상가)

지분제 상가는 1,000만~2,000만원 정도의 소액투자가 가능하며 영업에
노하우가 없는 일반인들도 경영주가 될 수 있는 매력이 있다.

일본 미국 등에서는 보편적인 상가분양방식으로 자리잡고 있는 지분제
상가는 최근들어 분당의 초림파크타워 한주코아등 신도시지역을 중심으로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투자방식은 여러명이 6~10평 규모의 점포에 공동으로 투자해 자신의
투자지분만큼 소유지분을 확보하며 투자자들은 매월 벌어들이는 총이익금을
자신의 소유지분율에 따라 배당받게 된다.

상가운영방식은 주주들이 주주중에서 대표자를 선임하고 대표자는
관리임무만을 맡는 대신 매장운영은 전문경영인을 채용, 경영의 극대화및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케 한다.

그러나 공유지분등기로 분쟁이나 문제점이 발생했을 경우 투자자간
조정이 어려운 단점이 있다.

<> 유니온스토어

백화점과 일반 쇼핑상가의 중간개념으로 각 개인이 매장을 독자적으로
영업하면서 운영관리본부에서는 개별 상인을 대신해 백화점식 홍보및
관리시스템을도입, 상가를 강한 응집력으로 묶어 경쟁력을 향상시킨
것이다.

즉 상인들의 합의체인 운영관리본부가 공동운영매장을 두어 영업수익금
으로 소비자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상인을 결속시키등 체계적인 관리로
상권을 활성화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테마형 상가이다.

일반상가가 홍보및 사후관리부재로 백화점등 대형유통업체에 밀리고
있는데 반해 유니온스토어는 백화점식의 연합체 상가개념과 새로운
신운영관리체계를 결합, 저렴한 판매가격으로 독자적인 상권을 형성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유니온스토어는 부동산컨설팅회사인 성연산업이 관리하고 있는 분당신도시
정자동의 "캡 어린이백화점"이 대표적이다.

이 회사는 어린이백화점을 각 지역별로 체인화, 메인체인본부에서
공동마케팅 공동전략을 펼치고 있다.

< 김태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