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지역과 용인군 등 수도권 남동부지역의 최대 배후주거지역인
분당신도시에서 아파트를 얻거나 구입하려면 올 여름이 적기일 것 같다.

이는 내년 3월 토공의 이전을 시작으로 한국통신 주공 가스공사 등
대형공기업이 내년에 분당으로 잇달아 이전하는데다 서울 강남지역에서
테헤란로 강남대로 등을 중심으로 대형 업무용건물이 대거 건립돼 입주를
앞두고있기 때문이다.

이미 분당의 아파트 전세가격이 이달들어 5백만원~1천만원 오른데는
계절적인 요인 이외에 직장이전에 따른 신규수요자가 상당히 가세한 것도
원인이 되고있다는게 현지 부동산업소의 분석이다.

서울 강남및 인근 경기도지역으로 이전한 업체의 직원들이 전세와 매매
수요의 20~30%를 차지하고 있다고 분당 정자동 조병조 우일공인중개사
대표는 밝혔다.

분당아파트의 수요자가 되고있는 업체로는 지난해 하반기 서초구 양재동
으로 이전한 고속철도공단을 비롯해 안전기획부(강남구 내곡동) 원전플랜트
설계회사인 한국전력기술(주)(경기도 용인군 구성면) 등이다.

또 지난해말 입주한 포스코빌딩(강남구 대치동), 삼성의료원, 경기도
이천의 현대전자 등에 종사하는 직원들도 수요층을 형성하고 있다.

여기에 한국통신 토공 주공 가스공사등이 내년에 분당으로 이사할 경우
전세를 중심으로 전용면적 25.7평 등 인기평형은 올말~내년초 품귀현상을
빚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한국통신본사직원만 2천명에 이르고있고 주공 1천명, 토공 8백명
등으로 유효수요자만 3~4천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분당 정자동 우성23평형과 금곡동 한라24평형 전세가격은 지난달보다
5백만원-1천만원 오른 최고 5백50만원선이며 32평형(우성)과 38평형(한진)도
각각 1천만원 오른 7천5백만원과 8천5백만원선이다.

매매가격은 보합세를 유지하고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