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건설업체들이 내년 7월부로 발효되는 환경경영규격(ISO 14000)에
대비, 잇따라 환경친화적인 경영체체구축에 나서고 있다.

환경경영규격은 국제표준화기구(ISO)가 기업의 경영체제, 제조공정및
방법, 상품에 대해 종합적인 환경경영체제를 평가해 인증해 주는 제도로
이를 인증받지 못한 기업은 환경상계관세 생산방법등으로 무역규제를 받게
된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개도국기업들의 새로운 무역장벽으로 부상하고
있는 환경경영규격의 실시가 임박함에 따라 국내건설업체들은 자체전담팀을
구성, 인증획득에 필요한 경영체제구축을 펼치고 있다.

지난 5월 국내최초로 ISO 14000의 전단계인 BS7750인증서를 취득한
삼성건설은 최근 건설폐기물의 최소화, 환경관련법규준수등 환경관리목표를
설정하는 한편 계약 설계 구매 시공등 전건설단계에서 이를 실천하고 있다.

이와함께 서류체계및 경영진의 일반환경경영 전반에 대한 인식변화를
통해 오는 96-97년까지 환경경영규격인증을 마칠 방침이다.

금호건설은 지난해 설계및 사후서비스에 이르는 전부문에 걸쳐 ISO 9001
인증을 획득한데 이어 최근에는 영국의 B.V.Q.I로부터 BS7750인증을 얻었다.

이회사는 대표이사를 중심으로 구성된 환경경영체제 테스크포스팀을
강화, 환경친화적인 기업으로서의 이미지를 구축할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국토개발연구원과 공동으로 ISO 14000시리즈및 환경친화적
기업경영등의 도입에 능동적으로 대비할수 있는 토대마련을 위한 "건설현장
환경관리시스템"을 연구중이다.

이 회사는 오는 97년까지 환경비전설정,그린마케팅및 그린체제구축을
위한 환경친화적 경영전략을 수립키로 했다.

대우건설은 기술연구소의 주관으로 수질분야, 폐기물.대기분야, 에너지.
소음진동분야, 환경경영및 건설현장환경관리분야 등으로 세분화해 환경
친화적인 시스템구축에 나서고 있다.

또 내년 7월 환경경영규격이 정립되는 대로 인증을 취득한다는 계획아래
품질경영팀주관으로 각본부 품질보증팀이 세부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선경건설은 그룹차원에서 상설운영중인 그룹환경팀과 연계, 본사및 전현장
에 대한 환경실태파악에 나서고 있다.

환경친화적 시스템구축을 위해 ISO 14000 시리즈획득을 위한 파일러트팀을
운영하고 있는 유공등과 협조관계를 구축,본사안전환경팀을 올말까지 15명
으로 확충해 인증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한라건설은 임직원들의 품질의식강화를 통해 ISO 14000인증의 획득을위해
내년부터 자료조사에 나서는 한편 테스크포스팀을 구성, 오는 97년말께는
이를 획득할 구상이다.

이밖에 대림산업 LG건설 동부건설등도 환경경영규격 인증을 위해 자체팀을
가동하는 한편 인증관련 국내외 교육기관들과의 협력을 서두르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