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미분양에 시달리고있는 건설업체들이 미분양타개책의 일환으로 기
존 지상주차장을 공원으로 만드는등 아파트 옥외환경차별화 전략을 잇달아
내놓고있다.

16일 건설업계에따르면 아파트단지를 조성하면서 정원등 녹지공간을 넓히
거나 텃밭 개울등을 조성하는 업체가 늘어나고 있다.

또 최근들어서는 대형단지에 테마공원 꾸미기붐도 일고있다.

대우건설은 자체연구소에서 개발한 "생태적 환경설계"를 지난달부터 분양
된 아파트에 적용,공원식의 "대우동산"을 비롯 향토수종이 들어서는 화원,평
상,주민모임공간등을 조성키로했다.

특히 대우는 내달초 인천 청천동 옛 동양철관부지에서 분양할 2,200여가구
단지의 아파트 동과 동사이 공간을 옹기정원 어린이채소원 약초원 가든파티
장등 12개 테마(주제)공원으로 꾸밀 방침이다.

현대건설은 주거공간의 질적향상과 환경친화적 조경조성을 위한 "열린 설
계.열린 공간"개념을 도입,부산 양정동 3천6백여가구의 대단위단지에 적용키
로 했다.

이 설계는 각동사이와 측벽공간에 다른 수종의 공원을 조성하고 옹벽에 이
끼류 넝쿨식물등을 심는등 농촌풍의 정취를 느끼게 하고있다.

실제 지난달말 완공된 서울 신대방동 8백80가구 아파트에는 고향을 연상시
키는 마을마당 전통놀이마당 텃밭 과수원길등을 조성했다.

선경건설은 안산 상록수아파트에 약수터를 설치,식수를 제공하고 있고 의
왕 고천아파트에는 한국민화를,지난 8월 분양된 평택비전아파트에는 조깅코
스 골프연습장 테니스장을 각각 설치할 예정이다.

삼성건설은 단지내에 사과나무등 각종 유실수를 심어 입주민 스스로 관리
토록하고 인공폭포 산책코스등을 설치해주고있다.

한신공영은 미래형아파트의 개념을 "자연이 숨쉬는 공간"으로 설정,약수터
조깅코스 텃밭등을 부산 괘법동,서울 상계동아파트등에 조성할 예정이다.

건설업체들이 이같이 옥외환경차별화에 나서고있는 것은 실내고급화만으로
는 더이상 분양성을 높일수 없다고 판단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 김철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1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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