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지난해 해외건설시장에서 매출액기준으로 8위를 차지한 것으
로 조사됐다.

국내건설업체 가운데 지난해 해외에서 가장 높은 매출을 올린 업체는 동아
건설로 세계 22위에 랭크됐다.

또 해외건설 매출액 1위는 67억9천5백만달 영국의 트라팔가 하우스 E&C사
로 93년에 이어 2연패를 차지했다.

이같은 내용은 건설및 엔지니어링 전문지인 ENR지가 세계 각국의 건설업체
를 대상으로 총매출액및 해외건설매출액등을 조사,세계 2백50대 건설업체를
선정한 "94년 세계 건설업체의 해외건설실적"에서 나타났다.

이 잡지는 그동안 공사 수주액기준으로 매년 국가별 기업별 순위를 매겨왔
으며 올해부터는 매출액을 기준으로 하고있어 상위업체 순위변동이 93년에
비해 다소 변동이 큰 편이다.

이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지난해 전세계 해외건설매출액 9백22억2천7백
70만달러의 3.3%인 29억5천1백70만달러의 매출액을 기록,93년 7위에서 한계
단 떨어진 8위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리비아 대수로공사가 포함된 아프리카가 12억3천6백10만달러로
매출액이 가장 높았으며 다음이 아시아지역(11억2천3백90만달러) 중동(5억1
천20만달러) 미국(5천8백90만달러)순이다.

지난해 해외건설시장에서 가장 높은 매출액을 올린 나라는 일본으로 1백87
억8천3백9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2위는 미국(1백48억5천1백만달러),3위는 프
랑스(1백16억1천4백만달러)이 차지했다.

다음으로 4위는 영국,5위는 독일,6위는 이탈리아,7위는 네덜란드,9위는 중
국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아시아지역 해외건설공사 매출액이 3백10억달러 기록, 건설경
기가 가장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일본이 아시아지역에서 가장많은 1백
34억5천2백만달러(43.3%)를 기록했다.

다음으로 매출액 2백12억달러 규모의 시장이었던 유럽에서는 프랑스가 23.
6%인 49억8천7백만달러의 매출을 올렸으며 1백10만달러 규모의 중동시장에
서는 일본이 20%인 22억7백만달러로 1위에 올랐다.

또 1백2억달러 규모의 미국에서는 영국(점유율 38%),91억달러 규모의 아프
리카에서는 프랑스("17.4%),64억달러 규모의 중남미에서는 미국("32.4%)이
각각 수위를 차지했다.

한편 상위 6개국를 선정하는 주요시장별 조사에서 우리나라는 아프리카에서
유일하게 3위를 차지했다.

이는 동아건설의 리비아 대수로공사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함께 세계 50대 건설업체에는 국내업체중 22위의 동아건설과 48위의
대우 건설부문이 각각 포함됐다.

이밖에 1백위 이내에는 대림엔지니어링(61위) 삼성건설(81위) 쌍용건설(83
위) 삼성엔지니어링(98위)등이 들었으며 경남기업(1백50위) 신화건설(1백60
위) 대우엔지니어링(1백69위)등도 주요 해외건설업체로 꼽혔다.

세계에서 해외건설 1위업체에 트라팔가 하우스E&C가 차지한 것을 비롯 2위
는 일본의 미스비시중공업,3위와 4위는는 프랑스의 GTM-엔터포즈와 부이그-
SA,5위는 미국의 플루어 다니엘이 차지했다.

한편 자국내 건설공사까지를 합칠 경우에는 일본이 1위-6위까지를 차지했다.

시미즈건설이 1위,가지마건설이 2위,다이세이건설이 3위등이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