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김문권기자] 영도의 교통난 완화를 위해 추진돼 오던 제2부산대교건
설계획이 전면 보류됐다.

부산시는 영도구 영선동과 서구 암남동을 잇는 길이 2천1백80m의 제2부산
대교를 건설하기 위해 부산지방해운항만청에 공작물설치 허가를 신청했으나
최근 반려됨에 따라 7일 이 요량의 설계를 보류시켰다.

부산항만청은 제2부산대교 건설의 전제가 된 인공섬(해상신도시)건설사업이
유보됐기 때문에 설계를 재검토,협의해야 할 사항이라는 이유로 설치허가 신
청을 반려했다고 밝혔다.

부산항만청은 또 설계에 따라 교량의 최고 높이가 29m가 될 경우 높이가
40m에 달하는 1만t급 선박이 다리 밑을 통과할 수 없는데다 선박들이 장기간
대기하는 남항 일대 묘박지가 줄어들어 부산항 출입 선박들이 교각과 충돌할
우려가 높다고 지적했다.

제2부산대교는 지난해 9월23일 서울의 도화종합기술공사에 설계용역을 발주,
현재 66%가량 진척된 상태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