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음없는 아파트"가 등장한다.

대우건설은 29일 국내 처음으로 완충재 MCP(Micro Cellular Pad)를 사용한
습식소음방지시스템을 개발,아파트에 적용한데 이어 조립시공이 가능한
건식소음방지시스템을 새로 개발중이라고 밝혔다.

대우는 이 건식시스템의 개발이 마무리단계에 접어들어 이미 특허출원을
신청해 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완공된 서울 독산동 빌라를 비롯 지난해부터 대우가 분양하기 시작한
"그린아파트"에 적용된 "MCP 습식소음방지시스템"의 경우 일반아파트에서
발생하는 73dB(데시벨)가량의 경량 층간소음을 60dB로 감소시키기는 효과를
나타냈다.

이에따라 입주자들이 실제로 느끼는 소음은 50%이상 줄어들게됐다고
대우측은 설명했다.

특히 대우가 새로 개발중인 건식소음방지시스템은 조립식으로 쉽게 공사를
할수있을 뿐만아니라 아파트에서 뛰어노는 어린이들로 인해 주로 문제가
되는 중량소음(7.3kg이상)을 절반 가까이 줄일수있게 됐다.

전국의 일반아파트의 층간 중력소음이 60dB정도이던 것이 이 시스템을
적용결과 50dB이하로 떨어졌다고 대우는 밝혔다.

이 시스템은 또 단열과 차음효과를 함께 나타내고 겨울에도 공사를 할수
있는게 특징이다.

기존 습식차음시스템이 벽속에 소음차단재와 별도로 단열재를 설치해야
하는 것과는 달리 단열과 차음이 가능한 하나의 소재만 설치되기 때문이다.

대우는 이 시스템개발을 상반기중에 완료, 아파트공사에 적용하는 것은
물론 특허가 나는대로 판매도 할 계획이다.

30db정도면 보통 사람이 소음을 전혀 느끼지 못하며 40dB이면 한적한
곳에서 느끼는 쾌적한 청감수준이다.

한편 주택공사가 제시한 쾌적한 청감수준은 경량소음이 70dB, 중량소음이
50kg 이다.

< 김철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