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체들이 치열한 수주경쟁을 벌였던 난지도매립지 안정화공사
실시설계입찰에서 (주)대우와 대우엔지니어링이 터무니없이 낮은
가격에 설계를 따내 업계의 눈총을 받고있다.

12일 서울시및 관련업계에따르면 지난 10일 실시된 난지도매립지
안정화공사 실시설계 입찰에서 (주)대우와 대우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이
설계예정가(30억6천만원)의 30.62%인 억3천7백만원에 덤핑투찰,
낙찰업체로 뽑혔다는 것.

이에대해 건설업계에서는 아무리 "전략적"으로 입찰에 참여했다해도
응찰가격이 예정가격의 60-70%정도는 돼야지 30.62%는 지나치게 낮은
가격이라면서 결국 업체들간에 제살깍아먹기식 경쟁을 유발하는게
아니겠느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부실시공이 사회문제화돼있는 상황에서 이같은 덤핑투찰은
없어져야 한다는 게 업계관계자들의 지적이다.

난지도매립지 안정화공사는 설계금액이 많은데다 설계를 맡은 업체가
앞으로 발주될 1천9백억원규모의 본공사입찰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게 될 것으로 예상돼 그동안 삼성건설 (주)대우 선경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벽산엔지니어링 선진엔지니어링등 14개 건설사 및
엔지니어링업체가 입찰에 참여, 수주경쟁을 벌였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