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월2일부터 수도권의 아파트 분양가가 평당 7만-8만원가량 오른다.

건설교통부는 27일 재정경제원과 협의한 끝에 오는 3월2일부터 아파트
표준건축비를 평균 5% 인상키로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이에따라 건축비가 분양가격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0%인 수도권아파트의
경우 분양가격이 평균3%,건축비가 분양가의 50%수준인 서울시내는 2.5%가량
각각 오르게 된다.

건교부가 발표한 95년도 표준건축비조정 내용에 따르면 전용면적 기준
<>18평이하의 경우 15층이하 4.8%, 16층이상 4.9% <>18평 초과 25.7평이하는
15층이하 5.3%, 16층이상 4.7% <>25.7평초과는 층수에 관계없이 5.2%가 각각
인상된다.

평당 분양가는 수도권의 경우 22평형(전용 15.7평)이 2백51만원에서 2백
58만원으로, 32평형(전용25.7평)이 2백55만원에서 2백63만원으로 올라 각각
2.8%와 3.1% 인상된다.

31평형(전용 30.8평)은 2백59만원에서 2백67만원으로 8만원(3.1%)이 오르게
된다.

또 서울시내 건축 아파트는 22평형이 평당 3백12만원에서 3백19만원으로
7만원이 오르는 것을 비롯 32평형은 3백16만원에서 3백24만원으로, 38평형은
3백20만원에서 3백28만원으로 각각 오르게 된다.

이번 분양가 인상으로 서울시내 32평형 아파트의 총분양가는 종전 1억1백
12만원에서 1억3백68만원으로 2백56만원이 오르게 된다.

건설부는 이번 분양가 인상조치로 그동안 분양을 미뤄온 수도권의 7만가구
를 포함 전국적으로 약 15만가구의 아파트 분양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은
물론 3월중으로 약 8만가구(수도권 5만가구)의 물량이 쏟아질 것으로 전망
했다.

건설부 관계자는 "이처럼 분양물량이 늘어날 경우 최근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전세값 안정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지난해 표준건축비 조성 지연
으로 주택건설 위축이 있었던 점을 감안 물량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올해는
조정시기를 앞당겼다"고 말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지난해 자재비 인건비 물가상승등을 감안, 올 표준건축비
를 17.9% 인상해 줄것을 요구했었다.

<김상철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