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산업개발은 영업체제강화 품질경영 기술개발등을 올해의 중점추진
과제로 정했다.

올해엔 건설업체들간의 경쟁이 어느해보다 치열해질 전망인 만큼 이같은
과제를 강도높게 추진해나감으로써 경쟁우위를 확보해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우선 영업부서를 기능별로 개편할 계획입니다. 영업부서는 마케팅 등
판매업무만을 맡게하고 주택분양과 관련한 계약절차및 수금업무는 별도
부서를 두어 전담시킬 생각입니다. 대고객 마케팅기능을 대폭 강화하기
위해 주택의 평면과 자재를 새로 개발하고 획기적인 미분양해소책을
강구할 예정입니다"

심현영현대산업개발 사장은 영업체제강화방안을 이같이 소개하고 특히
철저한 현지시장조사를 실시,분양율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올해에는 지방조직의 기능도 크게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지사장 책임
아래 독자적인 판매활동을 할수있도록 하는 한편 현지여건에 신속하게
대응할수 있게 영업및 수주체제를 재정비할 계획입니다.

특히 인허가 판촉 수주업무를 지사에서 관장하되 지역별로 다른
소비자욕구를 충족시킬수 있는 전략을 수립,사업성을 높여나갈
생각입니다.

이같은 업무를 효율적으로 수행할수 있도록 지사조직을 11개로 늘리고
인원도 총1백39명으로 확충하기로 했습니다"

심사장은 이와함께 수주사업강화를 위해 사업개발팀을 신설했다고
말했다.

사업개발팀은 부동산 소유자들과 함께 지주공동사업 콘도사업 레저사업등
신규사업을 맡는다.

현대산업개발은 올해 또 품질경영을위한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 실시
하기로 했다.

우선 지난해 독일 튜브 바이에른사로부터 인증받은 ISO9001품질관리시스템
을 전 공사현장에 적용,원칙에 충실하게 공사하는 풍토를 정착시켜나갈
예정이다.

오는 10월께는 "품질베스트상"을 제정,현장별 품질평가를 한후 시상하고
우수사례를 전현장에 알리기로했다.

이와함께 아파트품질보증서 발급을 확대,입주민들에게 현대산업개발아파트
품질에대한 신뢰도를 높여나갈 방침이다.

"품질은 사후관리보다 사전관리가 더 중요합니다. 모든 공사현장에 대해
통일된 시공기준을 적용,품질사전관리를 강화하고 현장별로 실험실을 운영,
반복되는 문제점에대한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하도록 했습니다"

심사장은 또 안전관리강화방안으로 현장별 연 4회이상 안전점검 안전교육
안전의식개혁운동 재해예방위원회 활동강화등을 실시키로했다고 밝혔다.

기술개발을위해서는 우선 올해 현대건설과 공동으로 연면적 3천평규모의
기술연구소를 건립하기로했다.

지하2층 지상4층 2개동으로 건립되는 이 기술연구소는 지하실험실
풍동실험실 해양실험실 음향실험실 환경실험실등을 갖추게 되며
연구인력만도 3백여명에 달하는 대규모 연구소이다.

이 기술연구소는 오는 4월 착공,내년부터 운영된다.

"향후 예측되는 주거생활 변화에 대비하기위해 신자재 신공법 주거환경
개선 등에 대한 연구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생각입니다.

미래형콘크리트 공동주택가변공간구성 경량벽체 철골조초고층아파트
복합화공법 특수교량시스템 연약지반처리공법 공동주택실내공기정화시스템
건설로보트등이 구체적 개발대상품목들입니다"

현대산업개발은 또 주택에 치중돼있는 사업영역을 다각화하는 방안을
마련,추진하기로 했다.

지난해 11월 준공한 유화공장을 가동중인데 이어 한국화학연구소와
공동으로 고분자소재 목재 재생가능한 첨단신소재등을 개발할 방침이다.

이와함께 쓰레기소각로 발전소탈황설비 종합레저단지개발사업등 신규
진출사업분야를 강화할 계획이다.

현대산업개발의 올해 매출목표는 지난해 보다 19.3% 늘어난 1조5천5백35억
4천만원(건축 1조3천43억3천만원,토목 1천8백40억7천6백만원,플랜트
3백20억원,유화1백81억3천4백만원,기타1백50억원)이다.

또 수주목표는 지난해보다 18% 늘어난 2조4천5백억원으로 설정했다.

한편 주택부문에서는 자체사업분 2만2백57가구를 포함,모두 3만5천5백11
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 이정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