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건설시장개방은 외국업체의 국내 진출뿐만아니라 국내업체가 해외
시장으로 손을 뻗칠수있는 기회도 함께 제공합니다. 하지만 기술력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그러한 기회는 뜬구름에 불과합니다"

이홍중 화성산업사장은 품질경영을 통한 종합디벨로퍼(개발업체)체제의
구축을 올해의 경영목표로 정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장인정신으로 무장된 종합건설업체로 육성, 건설관련사업의 다각화를
추진하겠다는게 이사장의 구상이다.

화성산업은 이같은 기본방침아래 올해부터 과감한 연구개발투자를 통해
건설기술개발및 품질관리에 역점을 두기로 했다.

지난해까지 매출액대비 1%수준이던 기술개발비를 올해부터 상향조정해
오는 2000년까지 매출액대비 5%선으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화성산업은 이를위해 우선 중앙실험실을 신설, 기존에 각 공사현장별로
이루어지던 기술지원및 품질관리와는 별도로 본사에서 총괄적인 기술지원을
하기로 했다.

또 엔지니어링사업부를 강화해 토질구조 토목구조 도로공항 상하수도
도시계획등 5개의 엔지니어링 관련팀을 구성, 운영하고 플랜트 철구사업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환경기술개발에도 박차를 가해 이미 지난해 자체기술로 개발한 1t용량의
소형소각로 "그린텍"을 올해부터 시판하는 한편 50t용량의 중형소각로와
폐기물처리시설 수질오염방지시설을 새로 개발키로 했다.

화성산업은 이를위해 환경부를 새로 만들고 일본및 프랑스업체와 기술제휴
를 최근 맺었다.

화성산업은 이밖에 구조팀을 비롯 품질관리팀 본부장및 관련부서장으로
구성된 시공준비위원회를 이달부터 가동해 설계단계부터 공사내용을 검토,
품질관리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화성산업은 이같은 기술력과 품질관리기법을 바탕으로 올해부터 해외사업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지난달 해외사업팀을 해외사업부로 승격시킨 화성산업은 올해안에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지사를 설립, 미국 서부지역에서 개발사업을 벌일 예정이다.

지난 93년 계열사인 덕산기공을 중국 내몽골자치구 호호트시에 진출시켜
블록머신등 건설관련기계를 생산하고 있는 화성산업은 올해 중국에서
주택사업을 별도로 추진할 계획이다.

또 일본시장 공략을 위해 현지법인 설립을 추진중이다.

이와함께 국내에서는 연구개발투자로 만들어낸 고급 설계및 기술력을
동원, 공격적인 경영을 펼치기로 했다.

특히 주택사업의 경우 화성의 고유브랜드인 "그린빌"(소규모 도시형 환경
주택)등 다양한 기술집약형주택을 건설하는 것은 물론 사업규모도 지난해
보다 3배이상 늘려 잡았다.

이같은 전략으로 화성은 지난해 1천9백45가구의 3배이상인 5천9백91가구를
올해 분양키로 했다.

화성산업이 올해 정한 매출목표는 지난해에 비해 32% 증가한 3천4백억원
이며 수주목표는 지난해보다 90% 늘어난 4천3백억원이다.

< 김철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