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체들의 수주정보망 구축을 위한 아이디어가 백출하고있다.

수주담당이 아닌 직원이 수주에 결정적인 정보를 제공했을때 특별상여금을
주는 "수주포상제"를 비롯 협력업체에 대한 "수주지원제",그룹사의 경우
"그룹전사원 수주포상제" 등이 확산되고있다.

또 일부업체는 수주본부를 신설하는가 하면 관리담당임원을 줄이는 대신
이들을 수주요원화해 일정액의 비율을 수주정보를 얻는데 사용토록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96년 건설시장개방을 앞두고 개방초기 수주시장을
선점하기위해 건설업체들 각종 수주전략 묘안을 만들어내고있다.

한일건설은 사내직원을 대상으로 수주 정보를 제공했을 경우 포상을 실시
하던 제도를 확대,협력업체와 한일시멘트 녹십자 서울랜드 등 그룹사 전직
원에게도 이제도를 적용하고있다.

협력업체가 수주정보를 제공했을 경우 하도급을 우선적으로 받을수있는
것은 물론 일정액의 포상금도 받게된다.

또 코오롱건설은 수주포상제를 제도화하기위해 지난 10월 수주포상식을
갖고 66억원짜리 평촌프라자사업 등 결정적인 수주정보를 제공한 4명의
직원에게 특별상여금을 지급했다.

이회사는 이와함께 현장소장을 지낸 임원들을 프로젝트 관리자로 임명,
해당 프로젝트의 발주처와 관련된 정보나 사후관리를 일괄처리토록했다.

한진건설은 내년부터 관리임원을 대폭 줄이고 이들을 영업수주임원으로
임명, 최소한의 금액을 수주정보에 사용토록하는 한편 이들 임원들의 각
가정에 팩시밀리를 설치해주고 휴대폰 법인카드등을 지급할 계획이다.

이 업체는 최근 협력업체가 수주정보를 제공했을 경우 우수협력업체로
지정,각종 혜택을 주고있다.

우성건설은 지난주 분리돼있던 수주관련 부서를 확대통합해 수주본부를
새로 만들었다.

또 민간수주및 지주공동사업 수주를 위해 사내에 토지전산망을 설치,
전사원들이 수시로 각자의 컴퓨터에 사업정보를 입력하도록하고있다.

대우도 협력업체의 수주정보를 적극 활용키위해 협력업체가 제공한
정보를 ABC급으로 분류,고급정보를 제공한 업체에게는 우수협력업체
로서의 각종 지원을 하고있다.

이밖에 삼성건설 현대건설 동아건설 등도 수주정보체계강화를 위한
수주포상제 등을 실시하고있다.

< 김철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