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일부터 서울시내 17개 지역에서 3천3백85가구의 아파트가 동시에
분양된다.

올들어 5번째인 이번 서울동시분양은 일반서민들과 중산층들이 주로
찾는 전용면적 25.7평이하 아파트가 대부분이다.

전용면적 18평이하의 서민용이 1천7백14가구로 전체의 51%를 차지하고
있고 중산층 실수요자용인 전용면적 18평~25.7평도 1천4백80가구로 44%나
된다.

또 재개발 재건축 조합 주상복합아파트 등이 많은 점도 이번 동시분양의
특징으로 꼽힌다.

전체 17개지역중 재건축 잔여물량 분양지역이 4군데이고 조합아파트가
3군데,재개발아파트와 주상복합아파트가 각각 2군데 등으로 이들 분양
물량은 모두 1천3백28가구이다.

건설업체가 일반아파트를 자체사업으로 지어 분양하는 곳은 현대산업개발
의 대림동 1차아파트를 비롯,두산건설의 행당동아파트,진로건설의
당산동아파트 등 6곳 뿐이다.

건설업체의 자체분양아파트 중에서도 택지개발지구내에서 분양되는
아파트는 1군데 뿐이며 나머지는 시내 자투리땅이나 공장부지에서
건설된다.

그나마 중계택지개발지구에서 분양되는 건영아파트도 이주대책용에서
남은 것으로 37가구에 불과하다.

이번 동시분양의 청약경쟁률은 분양가구수가 지난 4차에 비해 4천가구
가까이 줄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대형단지및 교통요지에 위치한
단지를 제외하고는 4차에 비해 상당히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고있다.

그이유는 입지여건이 뛰어나다고 할수있는 곳이 드문데다 소규모
단지가 많기 때문이다.

분양가와 주변시세와의 차액이 30% 미만이어서 채권이 적용되지않는
곳이 7개지역이나 되는 점이 이를 잘 보여주고있다.

>>>> 입지여건 <<<<

전체 분양물량 가운데 전용면적 18평이하가 은평구 응암동,성동구
행당동,강동구 천호동 등 14개지역 1천7백14가구로 전체의 절반이
넘는다.

전용면적 18평~25.7평 아파트는 노원구 중계동,양천구 신정동,영등포구
대림동 등 17개 전지역에서 1천4백80가구가 분양되며 전용면적 25.7평의
중대형은 영등포구 당산동 등 4개지역 1백91가구에 불과하다.

전용 18평~25.7평 아파트중 집을 새로 장만하려는 중산층 실수요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전용면적 25평대(31평형~36평형)가 강동구 천호동,영등포구
양평동,강서구 염창동등 14개지역에서 1천2백99가구나돼 관심을 끌고있다.

그러나 서민용으로 분양되는 전용면적 18평이하 아파트 1천7백14가구중
국민주택기금을 지원받아 가구당 1천2백만원의 융자금을 대출받을수있는
국민주택은 영등포구 문래동및 대림동,구로구 고척동 등 3개 지역의
6백99가구 뿐이다.

>>>> 규모별 물량 <<<<

<>신정동 삼성=지하철 2호선 양천구청역과 신정네거리,95년 완공예정인
지하철 5호선 목동역의 사이에 위치해 도보로 이들 지하철역을 5분내로
갈수있을 정도로 교통여건이 뛰어나다.

이와함께 청구 대림 목동아파트단지등이 주변에 있어 구매시설등이
잘발달돼 있다.

<>대림동 현대산업개발=5차동시분양에서 가장 많은 물량인 8백39가구가
분양된다.

도림천을 끼고 지하철 2호선 신도림역과 도보로 10분거리에 있어 교통이
편리하며 롯데백화점영등포점,신세계영등포점,경방필백화점등 주변에 대형
백화점이 산재해 생활에 불편이 없다.

이와함께 아파트단지내 농구장 롤러스케이터장 옥외운동장등 체육시설이
있어 아침운동하기에도 편리하다.

<>당산동 진로=도보로 5분거리에 지하철2호선 문래역과 개통예정인
지하철5호선 영등포역이 있다.

또 영등포대로 서부간선도로 올림픽대로등도 인접해 있어 도심은 물론
안양 수원과도 연결이 손쉽다.

인근에 롯데 신세계 경방필백화점과 영등포구판장 라이프종합유판장등
대형유통센터가 있으며 20여개 초.중.고등학교가 주변에 위치해 있다.

<>천호동 삼성=한강을 끼고 올림픽대로 중부고속도로 판교-구리간
고속도로등과 연결돼 있고 오는 95년 개통예정인 지하철 5호선 강동역
과도 가까운 거리에 있다.

이와함께 올림픽공원 한강시민공원 몽촌토성 풍납토성 선사주거지등
시민휴식공간이 인근에 있어 이번 서울 동시분양에서 채권상한액이
가장 높게 책정됐다.

<>양평동 한신=안양과 수원을 잇는 서부간선도로에 인접해 서울시내
어느곳으로도 편리하게 이동할수 있다.

또 인근 양평동 영등포 문래동 일대의 20여개 각급 학교가 위치, 교육
여건이 좋다.

신세계 롯데 경방필 애경백화점등 대형 구매시설을 쉽게 이용할수
있다.

<>하월곡동 동신=입주가 시작되는 97년에는 지하철 6호선 월곡역이
개통돼 도심에 15분정도면 도달할수 있을 전망이다.

또 월곡인터체인지를 이용하면 강남방향으로도 수월하게 갈수 있다.

고려대 동덕여대 외국어대등 대학이가차량으로 5~15분 거리에 있는
것도 장점이다.

<>행당동 두산=지하철 2호선과 신설예정인 지하철 5호선,분당선이
교차하는 왕십리역과 도보로 5분거리에 있어 도심과 강남방향으로
신속하게 이동할수 있다.

또 인근에 한양대 덕수상고 행당여중등 각급학교가 산재해 있으며
한양대병원 성동경찰서 성동우체국등 공공시설도 다양하게 분포돼 있다.

>>>> 청약전략 <<<<

그동안 서울시 동시분양에서 나타난 청약결과를 종합해 볼때 지명도가
높은 업체가 입지여건이 좋은 대규모단지에서 분양한 아파트는 빼놓지
않고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서울지역 택지고갈현상이 몇년째 계속되면서 전용면적 25.7평을
초과하는 중대형아파트 분양물량이 줄어듦에 따라 이들 아파트를
기다리는 수요자층이 두터운 것으로 나타나고있다.

이같은 점을 감안할때 이번 동시분양은 상당수의 아파트가 20배수내
에서 미분양돼 20배수외로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 20배수외 청약예금자
에게는 어느때보다도 좋은 기회인 셈이다.

선호도 1순위의 강남을 비롯한 서대문구 마포구 등 요지에 위치한
지구가 많지 않기때문이다.

실제로 이번에 분양되는 17개 지역중 공업지역이라고 할수있는
영등포구에서 5개 단지가 분양되는 것을 비롯 구로구 은평구 양천구등이
분양지역의 대종을 이루고있다.

이에따라 채권액도 전반적으로 낮아지는 것은 물론 지역에 따라 분양
경쟁률이 큰 차이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있다.

그러나 실수요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전용면적 18평~25.7평 아파트가
전체의 44%인 1천4백80가구이고 이중 알짜배기 평형인 전용면적 25평이
1천2백99가구나 되는 점을 감안할때 일부 교통이 좋은 지역의 경우 높은
경쟁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동시분양에 가장 관심을 끄는 지구는 강동구 천호동의 삼성아파트
로 천호대로에서 불과 3백여m 떨어져있어 교통여건이 원활한 편이다.

6백43가구의 재개발아파트(천호4재개발구역)중 일반분양분 2백57가구가
분양되는 이곳은 채권상한액이 33평형 4천1백4만원,42평형이 6천8백68원
등으로 이번 동시분양분중 가장 높다는 점에서도 요지에 위치해 있음을
알수있다.

1차로 8백39가구가 분양되는 대림동 현대아파트는 단지내에 1천1백62가구
가 들어서 이번 분양지역중 규모가 가장 크다.

17평형부터 34평형까지 실수요자를 겨냥한 평형이 다양해 청약열기가
비교적 높을 것으로 보인다.

당산동 진로아파트도 4백61가구로 건립규모가 비교적 큰데다 교통을
비롯한 입지여건이 양호한 편이다.

특히 이곳은 25평형과 33평형 이외에도 이번 분양아파트중 최대평형인
60평형 아파트가 84가구나 포함돼있어 주목을 받고있다.

이밖에 9백26가구가 들어서는 대형 재개발아파트단지인 신정동
삼성아파트,2호선 지하철 왕십리역에서 4백여m 거리에있는 행당동
두산아파트,내년 7월 입주가 가능한 중계동 건영아파트도 청약경쟁률이
높은 지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고척동(신원종합개발) 당산동(코오롱건설) 응암동(해태제과)에서
각각 분양되는 주상복합건물은 4차동시분양때 상계동 삼창주상복합건물이
수의계약까지 간 점을 감안할때 이번 청약에서 1순위 밖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있다.

< 김철수.김태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