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릉천변 제기2재개발구역이 시공사를 선정하면서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안암로터리에서 고려대방향으로 1Km가량 가다 오른쪽 종암대교를 넘으면
한국개발연구원 맞은편에 2백여가구의 대형한옥이 시야에 들어온다.

이 일대가 제기2동 재개발구역(동대문구 제기동 122번지일대)이다.

지난 6월 재개발지구지정을 받은 이 지역은 두달후인 지난 8월
한신공영을 시공사로 선정,본격적으로 재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조합설립추진위원회는 최근 동대문구청에 사업계획서를 제출,빠르면
12월까지 사업결정고시를 받을 예정이며 내년 상반기까지 사업시행인가
를 얻어 이주및 철거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조합설립추진위원회는 또 내년말이나 96년초 관리처분이 나오는대로
일반분양과 함께 아파트착공에 들어갈 방침이다.

입주는 아파트가 완공되는 97년말께로 예정돼있다.

손정숙 위원장은 "일부 신축건물 소유자들이 재개발을 반대하고 있으나
대다수 조합원들이 적극 참여하고 있어 재개발사업은 계획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신축건물을 소유자들은 재개발을 통해 자신의 건물이 헐리는
것을 반대하고 있어 이의 해결이 원활한 사업진척의 관건이될 전망이다.

<>입지여건=이 지역은 교통이 편리하고 주거환경이 좋을뿐 아니라
기존의 재개발지구와는 다른 점이 많아 실수요자의 관심을 끌어왔다.

일반분양되는 아파트가 7백80여가구로 대규모 물량이고 주거환경이
손색이 없을 정도로 양호하기 때문이다.

기존의 재개발지역이 보통 비탈에 위치해 있거나 불량주택밀집지역,
교통오지,낙후된 유흥지역인 것을 감안한다면 이 지역은 평지인다 교통
문화 주변환경에 있어 일반주택지역에 비해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

우선 교통여건은 지하철1호선 청량리역과 제기역이 도보로 10여분
거리에 있고 자동차를 이용하면 제기로 인촌로를 거쳐 20분안에 도심에
도달할수 있다.

또 재개발구역이 회기로 등 간선도로로 둘러싸여 있어 어느방면이든
쉽게 갈수있다.

교육환경도 괜찮은 편이어서 한국과학기술연구원 한국개발연구원
임업연구원 산업연구원 등 각종 연구단지이 산재해 있으며 고려대
성신여자사범대학 경희대 한양대 동덕여대 외국어대등도 가까운
거리에 모여있다.

이와함께 고대병원 경희의료원 등 대형종합병원이 가까이에 위치
해있다.

주변 구매시설로는 제기동 종암동 청량리에 대규모 재래식시및 현대식
시장이오래전부터 큰 상권을 형성하고 있어 주민들의 생활에는 불편이
없을 정도다.

<>건립규모및 분양가=1만2천6백86평의 대지에 13-22층 16개동 1천4백
22가구가 들어서게 된다.

이중 12평형 공공임대아파트 3백60가구는 세입자에게 들아간다.

현재 조합원은 2백82명내외여서 7백80가구가량이 오는 95년말께 일반
분양될 전망이다.

42평형 상당부분이 조합원에 분양될 예정이어서 일반분양분은 33평형
일부와 24평형 대부분이 될 것으로 보인다.

관리처분이 떨어지지 않아 유동적이나 서울지역 다른 재개발구역을
감안할때분양가격은 평당 3백50만원이상이 될것으로 시공사는 전망했다.

<>지분가격및 주변시세=50평형 이상의 대형 한옥을 소유한 사람이
1백20여명 되고 35평이상을 소유한 사람도 80-90명으로 나타나 최대
평형인43평의 절반이상이 조합원들에게 분양될 것으로 보인다.

나대지 40 미만을 소유한 조합원들을 제외한 나머지 대부분 조합원은
지분에 따라 33평형을 배정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감정평가액이 높은 도로변 일부 토지는 상대적으로 적어도
43평형을 분양받을 것으로 보인다.

평형배정은 소유지분의 크기가 아니라 재산평가액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이다.

사업초기단계라 지분거래는 거의 없는 상태이나 조합원지분가격은
4백50만원에 이르고 있다.

재개발사업지구로 지정되기전 평당 3백만원선에서 거래되다지난달에는
평당 4백만원까지 올랐다.

최근에는 매물이 뚝 끊겼지만 평당5백만원에 거래가 이뤄진 적이 있어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게 현지 부동산중개업소의 설명이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