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일부터 서울시내 15개지역에서 2천9백84가구의 아파트가 동시에
분양된다.

올들어 3번째로 실시되는 이번 동시분양은 총 공급물량이 3천가구가까이
되지만 대규모 단지보다는 소규모 단지가 많은 점이 특징이다.

전체 15개 지역가운데 분양물량이 5백가구를 넘는곳은 창동 동아아파트
(1천66가구)와 동부이촌동 건영아파트(5백58가구) 두곳뿐이다.

나머지는 2백가구내외이며 1백가구미만이 분양되는 지역도 8군데나 된다.

또 재건축 재개발및 조합아파트가 많은 점도 이번 동시분양의 특징으로
꼽힌다.

15개 지역중에 재건축 잔여물량 분양지역이 8군데이고 재개발지역이
1군데, 조합아파트 지역이 3군데이다.

건설회사가 자체사업으로 분양하는 곳은 동아건설의 창동아파트, 석탑건설
의 삼성동아파트, 대우의 독산동 주상복합아파트등 3곳에 불과하다.

이번 분양에서는 지역에 따라 분양경쟁률이 큰 차이를 보일 것으로 전망
된다.

용산구 동부이촌동, 동작구 사당동, 강남구 논현동및 삼성동, 마포구
신수동등 일부 지역에선 높은 경쟁률을 나타낼 가능성이 있다.

>>> 규모별 분양물량 <<<

전체 분양물량 가운데 전용면적 18평이하가 용산구 동부이촌동, 양천구
목동, 강남구 논현동, 마포구 연남동등 15개 지역 1천5백2가구로 절반이
넘는다.

전용면적 18평초과~25.7평미만은 강남구 논현동, 강동구 천호동등 2개지역
20가구에 지나지 않는다.

내집을 처음 마련하려는 수요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규모인 전용 25.7평이
1천1백82가구로 비교적 많은 편이다.

전용 25.7평은 분양되는 지역도 다양하다.

용산구 동부이촌동, 양천구 목동, 강남구 논현동, 마포구 연남동, 동작구
사당동, 도봉구 창동, 마포구 신수동, 강동구 천호동, 영등포구 양평동,
강동구 둔촌동등 13개지역에서 공급된다.

전용면적 25.7평을 넘는 중대형평형은 동작구 사당동, 도봉구 창동, 마포구
신수동등 3개지역 2백80가구이다.

>>> 주요아파트 입지및 주변시세 <<<

<>동부이촌동 건영1차=한강변에 위치, 전망이 뛰어나다.

도심에 가깝고 지하철 4호선이 지나기 때문에 교통여건도 좋다.

지하철 4호선 이촌역에서는 왕십리 청량리등지로 통하는 국철도 이용할수
있다.

단지규모가 크다는 것도 장점이다.

이곳의 총 건립규모는 3천44가구나 되며 이번에 분양되는 물량은 공무원
아파트B지구 1천1가구중 조합원분을 뺀 5백58가구이다.

재건축아파트 일반분양분의 대부분이 비로열층인데 비해 이번 분양분중엔
로열층이 많다.

주변시세는 33평형이 평당 8백80만원선이다.

<>창동 동아2차=이번 3차동시분양 지역중에 공급물량이 가장 많다.

특히 분양물량중에 대형평형인 50평형 2백56가구가 포함돼 있어 아파트
평형을 늘리려는 청약예금 가입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버스나 자가용승용차를 타고 도심으로 나오려면 체증이 심한게 흠이지만
지하철 1호선과 4호선을 같이 이용할수 있는 창동역이 걸어서 5분거리이기
때문에 교통여건도 괜찮은 편이다.

상계동에 백화점 상가 병원등 편익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어 생활하는데
불편이 없다.

주변시세는 33평형이 평당 4백20만원, 50평형이 평당 4백60만원선에
형성돼 있다.

<>사당동 대아=동작구 사당동 209의3 일대가 사업지구로 총신대 옆에
위치해 있다.

총 3백40가구의 재건축아파트중 2백21가구가 일반분양물량이다.

사당로를 타고 나와 동작대로나 남부순환로를 이용하면 강남 강북 과천등
어느 지역으로도 쉽게 갈수 있다.

인근에 현대 우성 대림 극동등아파트들이 들어서 있다.

주변시세는 34평형이 평당 5백20만원, 43평형이 평당 6백만원선이다.

<>신수동 삼익=서강대 맞은편 옛 동원연탄자리에 들어서는 3백91가구중
2백13가구가 일반분양물량이다.

신촌로터리에서 7백여 정도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교통여건이 좋다.

지하철 2호선 신촌역까지 걸어서 10분이면 갈수있고 96년에 개통될 지하철
6호선도 단지 바로 앞을 지난다.

연세대 이화여대 서강대등 교육기관이 가까이 있는데다 백화점 재래시장등
상업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

단지 옆으로 철로가 나 있는 것이 흠이다.

주변시세는 34평형이 평당 5백20만원, 46평형이 평당 5백90만원정도이다.

<>논현동 쌍용=뛰어난 교통망과 다양한 문화생활시설이 갖춰진 강남의
대표적 주거지에 위치해 있다.

옛 영동백화점 뒤편이 사업지구이다.

주위에 단독주택과 빌라가 들어서 있다.

시공은 쌍용그룹 계열사인 남광토건이 맡는다.

총 1백11가구중 71가구가 일반분양분으로 단지규모가 작다는게 약점이다.

주변시세는 33평형이 평당 5백10만원 정도에 형성돼 있다.

<>삼성동 석탑=쌍방울그룹 계열의 석탑건설이 추진하는 첫 아파트사업이다.

강남구청 주위에 위치하기 때문에 교통 편익시설 주거환경등이 모두 좋다.

다만 논현동 쌍용아파트와 마찬가지로 단지 규모가 작다는 것(1개동 1백
39가구)이 흠이다.

주변시세는 논현동 쌍용아파트와 비슷한 수준이다.

<>둔촌동 현대=보훈병원 입구에 위치, 교통여건과 주위환경이 좋은 편이다.

지하철 5호선이 길동 4거리를 통과할 예정이어서 교통여건은 앞으로 더
좋아질 전망이다.

인근에 신축중인 아파트가 많아 이 일대가 아파트촌으로 변모하고 있다.

총 2개동 2백35가구중 77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주변시세는 32평형이 평당 4백70만원선이다.

<>정릉동 우성=북악스카이웨이 입구에 자리잡은 조합아파트로 주변 경관이
뛰어나다.

북악스카이웨이나 미아로를 통해 도심으로 쉽게 갈수있고 지하철 4호선
돈암역까지는 걸어서 10여분 거리이다.

편익시설이 미흡한게 흠이지만 단지내에 상가 3개동이 들어선다.

8백23가구중 1백55가구가 일반분양물량으로 잡혀 있다.

주변시세는 31평형이 평당 4백70만원선.

<>양평동 한신=양천을 사이에 두고 목동아파트단지를 마주보는 곳에
자리잡고 있다.

서부간선도로및 88대로로 바로 진입할수 있어 교통여건이 좋다.

지하철 2호선 당산역도 가까이에 있다.

단지주위에 철공소 자동차 정비업소등이 밀집해 있어 다소 어수선한
편이다.

총 1천2백15가구중 2백11가구가 일반분양분이다.

주변시세는 34평형이 평당 4백40만원정도이다.

>>> 청 약 전 략 <<<

이번 서울지역 3차동시분양은 지난 5월 2차분양때(2천5백56가구)와
마찬가지로 중산층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평형이 많다.

전체 2천9백84가구의 아파트중 전용면적 25.7평(평균 32~33평형) 이하가
2천7백4가구로 90.6%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에 분양되는 아파트의 대부분이 주거지역으로 선호도가 높은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는 점에서 2차분양때와 차이가 난다.

동부이촌동 목동 논현동 삼성동 신수동등 서울에서 주거여건이 좋기로
소문난 지역들이 대거 포함돼 있다.

이는 이번 분양분의 대부분이 재건축을 비롯 주택조합 재개발아파트이기
때문이다.

이같이 재건축 주택조합 재개발 아파트가 태반을 차지하고 있음에도
불구, 로열층이 많은게 이번 분양의 또다른 특징이다.

채권이 적용돼 로열층과 비로열층으로 구분된 평형 1천3백40가구중 60.4%
인 8백10가구가 로열층(2군)이라는 점이 이를 잘 보여준다.

이번 분양의 특징들을 감안할때 일부지역 아파트는 20배수내에서 마감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촌동 건영, 논현동 쌍용, 삼성동 석탑, 금호동 두산등이 청약자들의
관심을 끄는 지역으로 꼽힌다.

또 대단위 단지인 창동 동아(총1천66가구) 양평동 한신(총1천2백15가구)
등도 33,34,50평형이 포함돼 있어 청약자들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촌동 건영은 한강변이라는 입지조건과 1천가구가 넘는 대규모단지라는점
뿐만아니라 다른 재건축지구와는 달리 일반분양분 가운데 1,2군으로 나눠진
33평형의 경우 로열층(1백55가구)이 비로열층(97가구)보다 많아 청약자들이
가장 많이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분양가와 채권상한액을 합치면 인근시세에 육박하고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청약에 임해야 한다.

금호동 두산과 논현동 쌍용도 많은 청약자를 끌어모을 것으로 보이나
두산은 가구수가 6가구에 불과하고 쌍용은 전용면적비율이 70%가 안돼
청약및 채권상한액 결정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삼성동 석탑, 연남동 대명 등도 손색없는 입지여건에 채권이 없어
20배수내 서민 실수요자들이 의외로 많이 몰릴 가능성이 있다.

<이정환.김철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