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매출과 수주 모두 1조원선을 돌파, 건설업체 도급순위 10이내로
진입할 계획입니다"

지난해 도급순위 10위 한신공영 김태형회장(39)의 올 경영구상은 야심차다.

한신공영은 매출액을 1조7백억원, 수주액을 1조2천9백80억원으로 설정했다.

지난해에 비해 각각 33%, 85.3% 늘어난 수치다.

비재벌그룹 건설업체 중에서는 계속 수위를 지켜나가겠다는 구상이다.

2년전 산업합리화 업체에서 자력으로 탈출한 한신공영의 이같은 계획에는
충분한 이유가 있다.

올해 분양할 아파트규모가 외주사업을 포함 지난해보다 4배 가까이나 늘려
잡았다.

한신공영은 전국32개 지역에서 총 2만6백가구의 아파트를 올해 내놓을
예정이다.

지난해 8개지구 5천2백74가구에 불과했었다.

부문별로는 지난해에 비해 자체사업이 4배 가까이 많은 2천4백68가구,
재개발 재건축이 2배 늘어난 4천9백55가구, 외주사업은 6배나 증가한
1만2천1백97가구이다.

특히 올 사업목표 달성에 중요한 관건이 될 외주사업의 경우 이미 지난해
7개 지역에서 수주를 확정지었고 나머지 13개지역중 대부분이 계약만을
남겨두고있는 상태다.

한신공영의 확대경영전략에는 나름대로의 "정신"이 있다.

"이제 건설부문에서도 철저한 프로정신이 필요합니다" 김회장은 과거
곳곳에 널려있던 땅에 아파트를 대충 지어도 팔리던 시대는 지났다고
말한다.

치밀한 사전 사후관리와 고객관리로 신용을 쌓는 건설업체만이 국내시장
개방에 따른 경쟁의 파고를 견딜수있다는 얘기다.

전사원 수주요원화도 여기에서 나온 것이다.

이를위해 한신공영은 최근 조직을 태스크포스 중심으로 개편했다.

조직에 기동성을 부여하겠다는 의도에서다.

한신공영이 2년전부터 실시해오던 "아파트봉인제"를 확대, 시행한다는
계획도 같은 맥락이다.

아파트봉인제란 입주전 각종 하자를 미리 점검하고 수차례에 걸쳐 청소한
뒤 일반 공산품과 같이 아파트를 포장해 입주자가 직접 개봉할수 있도록
한것.

지금까지 20여회 결쳐 이제도를 실시해온 한신공영은 회장을 비롯한
임직원과 그가족은 물론 협력업체에 까지 이제도를 확대키로 했다.

한신공영은 또 자체사업 아파트뿐만 아니라 외주아파트도 대해서도 대청소
와 사전점검을 확대실시할 방침이다.

아무리 훌륭한 기술 설계 광고기법 등도 서비스정신이 결여됐을 경우 사상
누각에 불과하다고 김회장은 강조한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실시하던 주부모니터제를 강화하는 것도 고객의 불만을
미리 제거키 위한 서비스방안의 하나다.

한신공영은 이달 10명정도의 사원주부모니터들을 일본에 파견한다.

일본아파트를 둘러보고와 앞으로 한신아파트의 단점을 꼼꼼히 지적하라는
뜻에서다.

한신공영의 아파트 지역차별화전략은 특히 유별라다.

설계는 반드시 사업현지에서 해야한다는게 김회장의 지론이다.

현지 주택수요자들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이를 설계에 반영해야 한다는
얘기다.

가령 창원에서는 욕실이 커야한다든지 호남지방에서는 안방이 커야
한다든지 하는 것이 그것이다.

한신공영이 현재 사업을 추진중인 부산 해변가 아파트의 경우 모든 입주
세대가 바다를 다 볼수있도록 반원타워모양으로 설계를 하고있는 것은
이같은 방침을 잘 나타내고 있다.

한신공영은 올해 10년만에 해외진출도 구상중이다.

반납했던 해외건설면허를 지난달초 신청해놓고있는 한신공영은 조선족이
많이 사는 중국 연길에서 올말 주택사업을 벌일 계획이다.

이미 지난해 연길시장과 주택사업참여요청을 받아놓은 상태다.

한신공영은 이를 시작으로 중국 주요지역과 베트남등 동남아로 진출할
계획이다.

한신공영의 이같은 구상은 올 3대경영방침 고객감동 세계지향 신사고로
압축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