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은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안정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거래부진과 시세하락이 동시에 이어졌던 지난해 주택시장이 현재로서는
회복의 징후를 찾아볼 수 없기 때문이다.

우선 올해에도 지역적 편차는 있지만 공급물량이 수요를 훨씬 웃돌 것
이라는게 일반적인 지적이다.

민영아파트의 경우 지난해 35만여가구에서 올해 약 40만가구로 늘어
나고 주공아파트도 지난해보다 1만6천여가구가 많은 8만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거기다가 전국에는 약 6만가구의 미분양아파트가 주인을 기다
리고 있다. 이에따라 주택시장에 가수요층이 유입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1가구 2주택자에 대한 불이익증대, 금융실명제로 인한 자금추적, 주택
전산망구축 등도 가수요를 차단시키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이후 주택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이 동반하락하며 침체의 골이
깊어지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그러나 주택가격이 상승할 요인이 전혀없는 것은 아니다.

전반적인 국내 실물경기가 예상이상으로 빠른 회복세를 보일 경우 올
하반기이후부터 주택가격이 회복될 것이라는 분석도 만만치 않게 나오고
있다.

재건축대상의 노후소형아파트나 상가주택등은 강세를 보여 분야별로
명암이 교차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급격한 회복은 어려우며 주택시장에서 관망세가 사라지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란데는 대체로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결국 내년도 주택시장은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보일 것이나 실물경기의
회복속도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 김 철 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