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도 가격 파괴! CU, 380원짜리 PB라면 선보인다
편의점이 초저가 PB상품을 앞세워 오프라인 유통 일번지로 발돋움하고 있다.

CU는 이달 22일 BGF리테일의 통합 PB ‘헤이루(HEYROO)’를 통해 업계 최저가를 넘어 대형마트 수준의 가격 경쟁력을 갖춘 ‘헤이루 라면득템’과 ‘헤이루 스파클링’을 출시한다.

‘헤이루 라면득템’ 다섯 봉지가 포장된 번들 가격이 1,900원으로 봉지당 가격으로 따지면 기존 편의점 봉지라면 평균가의 1/4 수준인 380원이다. 업계 최저가다.

이는 CU가 판매하고 있는 전체 상품 중 츄파춥스(250원), 트윅스 미니 초콜릿(300원)에 이어 3번 째로 낮은 가격이다. 요리의 부재료로 주로 사용되는 라면사리(400원)보다도 20원 저렴하다.

가격은 낮췄지만 맛과 품질을 보장하기 위해 우리나라 최초로 라면을 만든 삼양에 생산을 맡겼다. 레시피 개발에도 BGF리테일 상품 기획자가 직접 참여해 수차례 수정을 거친 후 대중적인 맛의 쇠고기 국물라면을 개발했다.

‘헤이루 스파클링(500ml, 1,000원)’은 다양한 음료와 섞어 마실 수 있는 플레인과 여름을 겨냥한 청포도 맛 두가지로 출시된다. 두 상품 모두 제로 칼로리, 무당(無糖) 제품으로 체중조절을 위해 탄산음료 섭취를 줄이고 있는 고객들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

해당 상품 역시 100ml 당 가격이 일반 제조사 상품 대비 절반 수준이다. 일반 제조사 상품은 물론 업계에서 내놓은 자체 브랜드 탄산수 중에서도 최저가다. 2+1 증정행사가 진행되고 있는 동일 규격 상품과 비교해도 20% 가량 더 저렴하다.

이처럼 CU가 자체 브랜드 상품을 필두로 가격 경쟁력을 높인 상품들을 잇따라 내놓고 있는 것은 편의점 장보기 문화가 확산되면서 규모의 경제가 실현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편의점은 오프라인 유통 채널 중 가장 좋은 접근성과 짧은 동선, 간편한 결제 등 편의성이 높은 쇼핑 환경에도 불구하고 대형마트 대비 가격 경쟁력이 낮다는 인식 때문에 긴급하게 필요한 상품이나 소량의 상품만 구매하는 채널로 여겨졌다.

하지만 최근 근거리 쇼핑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대형마트 대신 편의점으로 향하면서 생필품 및 식재료 상품들의 매입 규모가 늘어나자 자연스럽게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중간 유통 비용 및 광고비 등의 가격인상 요인을 최소화하고 마진율도 낮출 수 있는 것도 가격 경쟁력 높은 자체 브랜드 상품을 출시할 수 있는 비결이다.

파격적인 가격에 소비자 반응도 즉각 나타나고 있다.

CU에 따르면 지난 2월 출시된 ‘HEYROO 우리쌀밥(5,940원, 6입)’은 출시 일주일 대비 최근 일주일(13~19일) 매출이 무려 220.9%나 치솟았다. 해당 상품은 개당 가격이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일반적인 껌값(1,000원)에도 못미쳐 ‘껌값보다 싼 즉석밥’으로 화제가 된 바 있다.

CU가 이달 채소 전문 유통 채널인 ‘만인산농협 산지유통센터’와 손잡고 판매하고 있는 소용량 채소 6종(대파, 깻잎, 모듬쌈, 매운고추, 오이맛 고추, 깻잎&상추)은 대형마트 대비 최대 55%까지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CU의 채소 카테고리 전체 매출을 전월 동기(1~19일) 대비 22.1% 견인했다.

BGF리테일 김명수 MD기획팀장은 “CU는 편의성 높은 쇼핑 환경과 다양한 프로모션에 가격적 메리트까지 더해지면서 근거리 쇼핑을 선호하는 고객들의 반응이 뜨겁다”며, “고객들이 가까운 CU에서 편의, 가격, 혜택까지 세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알찬 쇼핑을 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경쟁력 있는 상품들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