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년보다 높은 바다 수온, 이른 적조 우려…경남도, 대책 마련
경남도가 올해 평년보다 높은 바다 수온이 지속되면서 적조도 예년보다 이르게 발생할 것에 대비해 적조 피해 최소화 대책 마련에 나섰다.

경남도는 8일 통영 수산안전기술원에서 '2023년 고수온·적조 피해 예방대책 관계관 협의회'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도내 연안 시·군 담당과장, 수협중앙회, 양식어업인 등이 참석해 현재 고수온·적조 대비 준비사항과 중점 추진 대책을 공유하고, 피해 최소화를 위한 협력 사항을 논의했다.

경남도는 국립수산과학원이 세계 기상·기후 전문기관의 해양기후 예측 자료와 한국기상청의 계절 기상 전망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우리나라 해역의 7∼8월 여름철 수온이 평년보다 0.5∼1도 정도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남도는 이날 회의에서 올해 고수온과 적조 피해 최소화를 위한 대응상황을 점검하고 종합대책 수립 및 협력방안을 모색했다.

경남도는 올해 적조 방제예산 30억원 확보를 비롯해 재해보험 지원 15억원, 가두리 현대화 29억원, 적조 대응 장비 11억원, 적조방제시스템 17억원 등 총 107억원을 투입한다.

현재 6만2천t의 적조방제용 황토와 공공용 방제장비 26대, 저층해수 공급장치 등 3천104대의 어업인 방제장비도 확보했다.

김제홍 경남도 해양수산국장은 "올해는 평년보다 수온이 높아 고수온 시기도 빨라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조기출하 재해보험 가입 등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며 "신속한 협업 대응으로 어업재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이 적극 협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