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훈 외교 2차관·젠킨스 미 군축차관, PSI 회의 계기 면담
한미 "위성 명목 北장거리미사일 발사…북핵 억제 공조 강화"
한미 양국의 외교차관이 31일 북한이 발사한 군사정찰위성 대응을 비롯한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

이도훈 외교부 2차관과 보니 젠킨스 미국 국무부 군비통제·국제안보 차관은 이날 제주도에서 열린 확산방지구상(PSI) 회의 및 PSI 아태순환훈련를 계기로 별도 면담을 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두 차관은 북한의 소위 위성 명목의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대응 방안을 포함, 북핵 억제를 위한 한미 간 공조를 지속해서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북한은 이날 오전 군사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탑재한 발사체 '천리마-1'형을 발사했으나 실패했다.

한미 차관의 언급은 위성을 탑재한 발사체가 사실상 장거리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했다는 점을 염두에 둔 것이다.

한미 외교당국에서 비확산 분야 다자외교를 담당하는 두 차관은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이 국제 평화와 안보 및 비확산체제에 대한 심각한 도전으로 국제 비확산체제를 훼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을 포함한 확산 우려자의 행동을 억지할 수 있도록 PSI 등을 통해 반확산 분야의 양국 간 협력을 더욱 심화하기로 했다.

양측은 전날부터 열린 PSI 고위급회의 결과를 평가하고 여타 군축·비확산 분야 한미 협력 강화 방안도 논의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