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아프리카의 날 기념…"아프리카와 친선협조 관계 발전"
북한은 25일 '아프리카의 날' 60주년을 맞아 북한과 아프리카 지역의 역사적인 우호 관계를 강조하며 친선 발전 의지를 다졌다.

북한 외무성은 송세일 조선-아프리카협회장 명의로 게시한 글에서 "우리는 자체의 힘으로 대륙의 평화와 안정, 정치경제적 통합을 실현하며 번영하는 아프리카를 건설하기 위한 지역나라들의 노력을 적극 지지하며 아프리카 나라들과 친선협조 관계를 발전시키는 데 계속 이바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송 회장은 '아프리카대륙의 자주적 발전에 깃든 거룩한 업적' 제하 글에서 북한과 아프리카 지역의 친선관계는 김일성 시절부터 이어져 내려왔다는 점을 과시했다.

앙골라 인민해방운동(MPLA) 위원장 아고스티노 네토가 포르투갈 식민 지배 시절인 1968년과 1971년 북한을 방문했을 때, 김일성이 해방투쟁 방안을 가르쳐줬다는 것을 비롯해 마다가스카르, 적도기니, 기니, 우간다, 시에라리온 등과 얽힌 사연을 읊었다.

그러면서 아프리카 국가와 정부수반, 각계인사 등이 김일성 지원에 대한 사의 표시로 수많은 훈장과 메달, 선물 등을 전달했다고 전했다.

북한은 수단 등과 무기를 거래하고 최근엔 서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와 5년 만에 외교관계를 복원하는 등 아프리카 국가에서 우방 지대를 넓히려고 시도하고 있다.

아프리카는 중국과 러시아가 꾸준히 관여해온 지역으로 미국이 뒤늦게 집중하겠다고 뛰어들며 신냉전 시대의 각축장이 되고 있다.

냉전 시절 해방운동을 지원했던 러시아는 이 지역에 무기를 수출하고 민간 용병업체 '바그너그룹'을 파견하는 등 군사적으로 밀착해왔고, 중국은 일대일로 사업을 통해 아프리카 지역에 경제적인 입김을 확대해왔다.

조 바이든 행정부도 아프리카 지역에 외교력을 확대하겠다는 기조로 돌아서면서 올해만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재닛 옐런 재무장관 등 고위급 인사의 방문을 앞세워 경제 지원을 논의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