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단지 밀집지인 이곳에 '제 1호 바이오순환림' 탄생
악취 풍겼던 익산 왕궁 학호마을 일대 명품숲으로 탈바꿈
축산단지 밀집으로 악취를 풍겼던 전북 익산시 왕궁면 학호마을 일대가 명품 힐링 숲으로 탈바꿈했다.

익산시는 새만금 수질과 악취 문제 해결을 위해 왕궁면 학호마을 일부 축사를 매입해 총 3천238㎡ 규모로 '명품 힐링 숲 공원'을 준공했다고 23일 밝혔다.

환경 오염원인 축사 일원이 편백나무 등 생장이 빠르고 탄소 흡수력이 뛰어나며 경제적 가치가 큰 수종으로 이뤄진 학호마을의 '제1호 바이오순환림'이 탄생한 것이다.

3천 그루가량의 나무가 숲을 이뤄 여가 활동, 산림치유, 건강증진 등 힐링 휴양공간을 제공한다.

학호마을 힐링 숲은 왕궁특수지역 특별관리지역에 포함되지 않아 국비 지원 근거 부재로 축사 매입사업에서 제외됐으나, 새만금 유역 3단계(2021∼2030년) 수질개선 대책에 반영돼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전북도와 시는 새만금 상류 가축분뇨 오염원의 완전한 제거와 왕궁 현업축사 매입 사업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새만금 상류 바이오 순환 림 조성사업'으로 총사업비 220억을 확보해 학호마을 전체 축사매입과 바이오순환림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애초 내년까지 학호마을 전체 축사를 매입할 예정이었으나 축산농가를 설득해 올해 8월까지 조기에 사들일 계획"이라며 "학호마을 제1호인 힐링 숲 공원을 시작으로 점차 공원이 늘어나면 예전의 아름다운 마을 모습을 되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