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육비 부담 완화+주거자금 지원+돌봄 문화 확대

경기 고양시가 '2022 경기도 시·군 저출산 대응 우수시책 경진대회'에서 최우수 도시로 선정됐다고 17일 밝혔다.

시는 그동안 추진해온 출산 가정의 경제적 부담 완화와 주거 비용 지원, 사회적 돌봄 문화 확대 등 정책의 성과를 인정받아 최우수상을 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고양시, 저출산 대응 정책 도내 '최우수'…비결은 '3종 세트'
◇ 신생아 부모의 양육비 부담 경감
시는 출산 초기 양육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모든 출생아에게 첫 만남 이용권과 출산지원금을 제공하고 있다.

첫 만남 이용권은 산후에 200만 원 상당의 바우처로 지급돼 유흥업소와 사행업종 등을 제외한 모든 곳에서 온·오프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다.

출산지원금은 자녀 숫자에 따라 1명은 100만 원, 2명은 200만 원, 3명은 300만 원을 지급하고 올해부터는 부모 급여 명목으로 2년간 105만 원이 추가된다.

또한 장애인 직업재활시설에서 제작한 축하 쌀 케이크가 모든 출산 가정에 전달되고 3자녀 이상 가정에는 고양시니어클럽 '할머니와 재봉틀 사업단'에서 만든 다복(多福) 꾸러미를 선물한다.

고양시, 저출산 대응 정책 도내 '최우수'…비결은 '3종 세트'
◇ 무주택 가구 및 한부모 가정 지원
시는 집이 없는 신생아 가정의 주거비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전·월세 자금 대출이자 지원 사업'도 벌이고 있다.

기준 중위소득 150% 이하인 무주택 출산 가구의 전·월세 자금 대출금의 이자를 최대 100만 원까지 지원한다.

지난해 시행한 이 사업으로 694가구가 지원받았고 올해 수혜 대상은 1천126가구로 늘어난다.

기준 중위소득 60% 이하 한부모 가족과 만 24세 이하 부모의 미성년 자녀에게는 월 20만 원의 아동 양육비를 지원한다.

이혼 후 양육비를 받지 못하는 기준 중위소득 150% 이하 가정에는 아동 1인당 월 20만 원의 한시적 양육비를 9개월간 제공한다.

생후 36개월 이하 자녀를 둔 기준 중위소득 60% 이하 미혼모・부 가족은 월 100만 원의 양육 생계비를 받는다.

고양시, 저출산 대응 정책 도내 '최우수'…비결은 '3종 세트'
◇ 아이 돌봄·공동육아 사업 확대
시는 맞벌이 등으로 양육 공백이 생긴 가정의 12세 이하 아동에게는 찾아가는 돌봄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중위소득 150% 이하 가정에 무료로 제공되고 그 외 가정은 소득별로 시간당 최대 1천662~9천418원을 지원받아 이용할 수 있다.

올해 돌봄 서비스 지원 시간은 작년보다 약 14% 늘어난 960시간이고 시간당 이용 요금은 1만550원에서 1만1천80원으로 올랐다.

맞벌이 부모의 육아 고민을 줄여주기 위해 '공동육아 나눔터'도 확대하고 있다.

시 건강지원센터에 첫 번째 공동육아 나눔터가 마련된 데 이어 지난달 10일에는 덕양구 능곡 토당어울림센터에 2호 나눔터가 문을 열었다.

자녀 보호자들이 육아 정보를 공유하고, 아동들은 장난감과 도서를 마음껏 이용할 수 있는 나눔터는 평일 오전 10시~오후 5시 30분, 토요일 오전 10시~오후 3시로 나눠 운영된다.

이동환 시장은 "출산과 양육에 따른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 아이를 낳고 키우기 좋은 사회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고양시, 저출산 대응 정책 도내 '최우수'…비결은 '3종 세트'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