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9개 지역 97개 사전투표소에서 사전투표 시작
울산교육감 후보 2인·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도 투표
4·5 재보궐선거 사전투표 첫날 발길 뜸…차분하게 한표
4·5 재보궐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31일 차분한 분위기 속에 투표소마다 유권자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재보궐선거를 하는 전국 9개 지역, 97개 사전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3월 31일∼4월 1일 이틀에 걸쳐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미리 투표한다.

선거 지역이 많지 않고, 평일이라 투표소마다 줄을 선 모습은 보이지 않는 등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한산한 편이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국회의원 재선거를 하는 전북 전주을 선거구는 투표소마다 유권자 발길이 뜸했다.

오전 10시 현재 유권자 16만6천922명 중 1천580명이 투표해 사전투표율은 0.95%에 불과하다.

전북도청 4층 대회의실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는 유권자보다 선거 종사자들과 투표 안내 요원, 참관인들의 발길만 분주했다.

효자동에 사는 박모 씨는 "이번 선거가 전임 국회의원의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치러지면서 전주을은 잃어버린 3년을 겪었다"며 "비록 1년짜리 의원이겠지만 일할 수 있는 후보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4·5 재보궐선거 사전투표 첫날 발길 뜸…차분하게 한표
교육감을 새로 선출하는 울산시는 오전 10시 기준 유권자 93만7천216명 중 7천878명이 투표해 투표율이 0.84%에 머물렀다.

울산시 교육감 보궐선거에 출마한 김주홍, 천창수 후보(가나다순)는 나란히 오전에 사전투표를 완료했다.

먼저 천 후보가 오전 9시 30분께 울산시 남구청 6층 대강당 사전투표소에서 한 표를 행사했다.

천 후보는 투표 후 "사전투표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달라"며 "시민 여러분의 소중한 한 표로 울산교육의 밝은 미래를 활짝 열어 달라"고 호소했다.

김 후보는 오전 10시께 부인인 김민정 씨와 함께 신정2동 행정복지센터를 찾아 사전투표를 완료했다.

김 후보는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서 오늘과 내일 꼭 사전투표에 참여해 달라"며 "투표해야 울산의 교육을 바꿀 수 있다"고 강조했다.

울산에 주소가 있는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도 이날 남구 옥동 투표소에서 교육감 보궐선거 투표권을 행사했다.

군수를 새로 선출하는 창녕군 역시 사전투표 분위기가 차분한 편이다.

창녕군민들은 전임 군수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던 중 갑작스럽게 숨지면서 지난해 6월 지방선거 후 10개월여만에 새 군수를 선출한다.

4·5 재보궐선거 사전투표 첫날 발길 뜸…차분하게 한표
오전 10시 기준 유권자 5만2천427명 중 1천639명만 14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해 투표율이 3.13%에 머물렀다.

창녕군 남지읍 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한표를 행사한 최창율(64) 씨는 "좋지 않은 일로 투표를 또 해야 해 기분이 별로다"며 "일찍 투표하고 싶어 사전투표소를 찾았다"고 전했다.

창녕군은 농촌지역이라 주로 고령자를 중심으로 사전투표장을 찾는 분위기였다.

재보궐선거 유권자들은 관공서·공공기관이 발행한 주민등록증·청소년증이나 운전면허증, 여권 등 생년월일이 기재되고 사진이 있는 신분증을 챙겨야 사전투표를 할 수 있다.

모바일 신분증의 경우 화면 캡처 등 저장된 이미지는 인정되지 않는다.

4.5 재보궐선거 지역은 총 9곳이다.

재선거는 국회의원 1곳(전북 전주시을) 및 기초의원 2곳(전북 군산시나·경북 포항시나) 등 3곳, 보궐선거는 기초단체장 1곳(경남 창녕군), 교육감 1곳(울산), 광역의원 2곳(경북 구미시제4, 경남 창녕군제1), 기초의원 2곳(울산 남구나, 충북 청주시나) 등 6곳이다.

(이정훈 김동철 김용태 기자)
4·5 재보궐선거 사전투표 첫날 발길 뜸…차분하게 한표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