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구체적 소요 예산 등 적시 안해"…시 "보완해 다시 제출"
세종문화관광재단 설립 조례 또다시 무산…시의회서 부결
세종시가 문화관광재단을 설립하기 위해 추진하는 조례 개정이 또다시 시의회 제동에 걸려 무산됐다.

시의회는 28일 제82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세종시 문화재단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 개정안'의 행정복지위원회 상정 여부를 표결에 부친 결과 반대 13명, 찬성 7명으로 부결됐다.

조례안은 세종시문화재단을 문화관광재단으로 확대 개편하는 것으로, 시는 2025 국제정원도시박람회와 2027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등 국제대회의 성공 개최를 위해 문화관광재단을 설립하려 하고 있다.

시의회는 "문화관광재단을 운영하려면 앞으로 5년간 79억원의 시민 혈세가 소요되지만, 집행부는 예산 내용을 구체적으로 적시하지 않았고, 세종시를 문화관광도시로 발전시키기 위한 비전도 제대로 제시하지 못했다"며 부결 배경을 설명했다.

시의회 행정복지위원회는 지난 17일 열린 제81회 임시회에서 조례안을 심의했으나 같은 이유로 심의를 보류한 바 있다.

세종문화관광재단 설립 조례 또다시 무산…시의회서 부결
시 관계자는 "세종시를 문화관광도시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필요한 조례"라며 "세부 내용을 보완해 오는 5월 22일부터 열리는 제83회 정례회 때 다시 제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