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서 '광주 군공항 이전 설명회' 잇따라 개최…유치 의향 주목
전남 함평군이 광주 군 공항 이전을 한층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어 추이가 주목된다.

14일 광주시에 따르면 오는 16일 함평국민체육센터에서 이·반장 500여명, 17일 함평엑스포공원 주제 영상관에서 농업단체 회원 200여명을 대상으로 광주 군공항 이전 설명회가 열린다.

지난해 11월을 시작으로 함평에서만 3∼4번째 열리는 설명회로 기존과 달리 이상익 함평군수, 김광진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이 참석할 예정이다.

함평에는 민간 단체를 중심으로 복수의 유치위원회가 결성되기도 했다.

특히 유치위원회는 설명회에서 예비 이전 후보지 유치 의향을 표명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국방부는 군 공항 이전 절차와 기준 등 사업 필요성을, 광주시는 주변 지역 보상 절차 등 지원 내용을 설명한다.

김광진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은 "함평 내 유치위원회가 광주 군 공항 예비 이전 후보지 유치 의향서 제출 의지를 밝히고, 함평군도 군 공항 이전 대응 계획에 대해 입장을 밝힌다고 해 더욱 의미가 있는 자리"라고 강조했다.

함평 일부에서는 경북 군위군처럼 함평군의 광주시 편입을 조건으로 광주 군 공항 이전을 수용해야 한다는 요구도 나온다.

군 공항 이전 대상지 지원사업비는 물론 지역 개발, 투자 활성화 효과를 기대한 여론이다.

광주도 군 공항 이전 숙원을 해결하는 데 더해 바다를 품은 함평을 끌어안으면서 해양 광역도시로 거듭날 기회를 맞을 수 있다.

다만 광주 민간 공항은 무안으로, 군 공항은 함평으로 옮겨갔을 때 예상되는 공항 운영 효율성 문제 등은 고려 요인으로 꼽힌다.

농촌 인구 감소에 지역 소멸 위기까지 거론되는 상황에서 전남도가 22개 시·군 가운데 1곳의 이탈을 감수할지도 미지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