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5일 첫 정착지 우슈토베·고려극장·고려일보 등 탐방
광주 월곡고려인문화관, 카자흐서 강제이주사 돌아보는 답사
광주광역시 광산구 월곡동 소재 고려인마을의 월곡고려인문화관(관장 김병학)은 고려인 강제이주 발자취를 둘러보는 '고려인역사문화탐방단'을 운영한다고 4일 밝혔다.

광주 지역의 도서관장, 야학교 교장, 지역아동센터장, 어린이집 원장, 대학 및 중학교 교원, 문화관광해설사 등이 탐방에 참여한다.

탐방단은 오는 10일부터 6일간 고려인 최초 강제이주지인 카자흐스탄의 우슈토베와 바슈토베를 탐방하고, 고려인 문화의 숨결이 살아있는 고려일보와 고려극장을 방문한다.

방문 기간 현지 고려인협회 등을 방문해 교류의 시간도 가진다.

탐방단을 대표를 맡은 이순옥 늘푸른작은도서관 관장은 "월곡동 주민으로서 모국에 정착한 고려인과 어우러져 살다 보니 이들을 더 깊이 이해하기 위해 고난의 역사를 살펴보는 답사를 추진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구소련 시절 연해주 일대에 거주하던 17만여 명의 한인들은 스탈린의 명령으로 1937년 10∼12월 사이에 중앙아시아 황무지 지역에 강제이주를 당했다.

이 가운데 가장 많은 9만5천여 명이 카자흐스탄에 정착했고, 나머지는 우즈베키스탄, 타지키스탄, 키르기스스탄 등으로 흩어졌다.

김병학 관장은 "탐방단은 고려인마을과 인접한 지역의 주요 인사들로 답사를 통해 고려인의 삶을 이해하고 포용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