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적 억류됐다 풀려난 韓선박 승선해 안전확보 방안 의견 교환
외교부 당국자, 코트디부아르 찾아 해적피해 예방 방안 논의
외교부 당국자가 코트디부아르를 찾아 지난해 11월 말 서아프리카 기니만 인근 해상에서 해적에 억류됐다 풀려난 한국인 승선 선박 관계자들과 안전 확보 방안 등을 논의했다.

3일 외교부에 따르면 최영한 재외동포영사실장은 해적피해 예방 활동 강화의 일환으로 이달 1일부터 사흘간 코트디부아르를 방문했다.

최 실장은 지난해 코트디부아르 해역에서 해적 피해를 당했던 유류운반선 B-오션호에 승선해 관계자들로부터 억류부터 귀환 시까지 전 과정을 들었다.

또 선박 내부를 함께 둘러보면서 선사 측이 진행 중인 수리 및 안전 보강 조치를 확인한 뒤 한국인 선원의 안전 확보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선사 관계자는 해적 피해 사건 당시 한국 정부가 무사 귀환을 위해 취한 조치에 사의를 표하고, 유사 피해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하겠다고 했다.

최 실장은 전날 쿠아메 셀레스탕 은게산 코트디부아르 해군 참모총장과 만나 한국인 안전과 기니만 해양 안보 역량 강화 방안을 논의했으며, 현지 선사 및 수산업계와 안전 간담회도 열었다.

코트디부아르에는 한국 교민 150여 명이 체류 중이며, 국내외 4개 선사 소속으로 한국인 선원 12명이 조업하고 있다.

마셜제도 국적의 4천t급 유류운반선 B-오션호는 지난해 11월 말 서아프리카 기니만 인근 해상에서 해적에 억류됐다가 석유를 탈취당하고 하루 만에 풀려났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