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인 경기도의원, 與청년최고위원 출마 "野와 맞서 싸우겠다"
국민의힘 이기인 경기도의회 의원이 3일 "이재명의 민주당에 당당히 맞서 싸우겠다"며 3·8 전당대회 청년 최고위원에 출마했다.

친이준석계로 분류되는 이 후보는 이날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대장동, 백현동, 성남FC 비리를 세상에 알린 이기인의 패기에 최고위원이라는 칼을 쥐어달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또 "보수 정부 성공을 가로막는 당내 혐오와도 싸우겠다"며 "이간질과 아첨으로 당정을 갈라치기하고, 정치혐오만을 야기하는 '보신정치'에는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지금 우리 당의 모습은 실패라는 종착지를 두고 달려가는 레이싱카와 다를 바 없다"며 "선거에서 패배하는 공식, '계파+갈등 = 패배'를 답습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 후보는 청년 공약을 묻는 기자들에게 "당내에 청년의원을 육성하는 시스템을 꼭 정착시키겠다"며 "지방의원부터 많은 청년을 내보내는 것을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모 청년 최고위원 후보는 당협의 지원을 받고 세력을 거느리는듯한 모습을 보이는데, 그것부터 청년 최고위원이 타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해당 후보가 대표적인 친윤(친윤석열)계로 거론되는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을 가리키는 것이냐는 물음에는 "특정인을 거론하기는 어렵지만, 이 말을 듣고 찔리는 후보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준석 전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에서 이 후보를 언급하며 "누구 졸졸 따라다니는 청년호소인들이 아니라 정당 지도부에 이 정도의 끼와 대중성을 갖춘 사람 하나 정도는 필요하지 않나"라며 지지를 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