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외교부 장관은 제2차 민주주의 정상회의 인태지역 회의 참석차 한국을 방문한 사이먼 코페 투발루 외교장관, 빌라미 우아시케 라투 통가 통상경제개발장관, 아메드 칼릴 몰디브 외교부 정무장관과 31일 오후 각각 양자 회담을 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박 장관은 이날 회담에서 각국 장관들에게 우리 정부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인도·태평양 전략에 따라 역내 국가들과의 호혜적 협력 강화에 큰 중요성을 부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투발루, 통가 측에 올해 최초로 개최되는 '제1차 한-태평양도서국 정상회의'를 통해 태평양 지역의 공동 번영과 발전을 위해 기여하고자 하는 우리 정부의 의지를 강조했다. 몰디브 측과는 관광, 인적교류, 문화, 기후변화 대응, 개발협력 분야에서 양국 협력을 더 강화하자고 했다. 또 박 장관은 투발루, 통가, 몰디브가 지금까지 국제무대에서 우리나라를 지지해 준 데 대해 감사를 표하며 우리나라의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와 2024-25 임기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 등에 대한 각별한 관심과 협조도 요청했다. /연합뉴스
박진 외교부 장관은 31일 재외공관장들에게 "외교는 국익을 위한 총성 없는 전쟁"이라며 "엄중한 국제 정세 속에서 세계 각지에서 나라를 대표해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해달라"고 당부했다. 박 장관은 이날 2023년도 재외공관장회의 폐회사를 통해 "오늘 재외공관장회의는 끝나지만 글로벌 중추국가 실현을 위한 능동적 국익 외교는 이제 시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장관은 "지난 5일간 공관장회의로 외교부 본부와 재외공관이 하나가 됐다"며 "윤석열 정부의 국정 철학과 글로벌 중추국가 비전 이행 동력을 마련하는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평했다. 그는 경제안보외교, 한국 인태전략 실행, 인도적 지원 등을 통한 국제 협력 등을 강조하며 박준용 주사우디 대사, 류제승 주아랍에미리트(UAE) 대사, 이원익 주튀르키예 대사 등에게 공관장회의 참석 소감을 직접 묻기도 했다. 그는 "이번 공관장 회의가 주재국에서 더욱 성공적인 임무 수행을 위해서 자극과 영감을 받는 동기부여의 시간이 됐기를 바란다"고 했다. 4년만에 대면으로 진행된 올해 재외공관장회의에는 지난 27일부터 5일간 각국 주재 공관장 160여명이 모여 능동적 경제안보, 지속가능한 평화, 재외국민보호 일류 국가 등을 주제로 토론을 진행했다. 아울러 윤석열 정부가 강조하는 세일즈 외교를 위해 방산물자 수출전략회의, 원전수출지원공관장 간담회를 별도로 열었다.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성공을 위한 결의대회와 공관장들의 부산 현장 방문도 이뤄졌다. /연합뉴스
북한이 러시아에 탄약 등 무기를 제공하고 식량 원조를 받으려 하고 있다고 미국 정부가 30일(현지시간) 밝혔다.존 커비 미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는 북한이 우크라이나에서 군사 작전을 하는 러시아에 추가 지원하는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러시아가 북한으로부터 추가 탄약 확보를 적극 모색하고 있다는 새 정보가 있다”며 “러시아는 북한에 대표단을 파견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며, 탄약의 대가로 식량을 제공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이날 러시아와 북한 간 무기 거래에 관여한 슬로바키아 국적의 므크르티체프를 제재했다. OFAC에 따르면 므크르티체프는 작년 말부터 올해 초 사이 러시아에 24종 이상의 무기·탄약을 보내기 위해 북한 당국자들과 협력했다. 이런 거래의 대가로 북한은 상업용 항공기와 원자재, 상품 등의 대가를 받으려고 했다.커비 조정관은 므크르티체프가 러시아 민간 용병회사 와그너그룹에 대한 북한의 무기 공급에도 관여했느냐는 질문에 “그가 운송에 적합한 상업용 항공기를 찾기 위해 러시아인과 함께 일한 것이나 북한이 러시아에서 확보하는 데 관심이 있는 물품 리스트를 러시아 관리에게 제공했다는 것 등은 알지만 이것은 별개 이슈”라고 답했다.외교부는 이날 북·러 간 거래와 관련, “미국과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며 “북한과의 무기 거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 결의 위반이란 사실에 초점을 두고 대응하겠다”고 밝혔다.김동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