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심, 갈수록 민심에 수렴…나경원, 내년 총선서 아주 큰 역할 기대"
대구서 "박정희 정신 계승사업 시작해야"…부인 김미경 교수도 입당
安 "김장연대·윤심, 사실과 다를 수도…지지 의원 20명 넘어"(종합)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안철수 의원은 1일 "김기현 의원께서 방조하시다가 갑자기 하루 만에 취소하신 김장(김기현·장제원) 연대 그 내용이 과연 맞는 내용인지, 윤심(尹心·윤석열 대통령 의중) 이라든지 많은 게 사실과 다를 수 있지 않나"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 최근 친윤(친윤석열)계 핵심 장 의원이 자신의 참모 중 한 명에게 전화해 고충을 털어놓았냐는 질문에 "예"라고 답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윤심이 김 의원에게 100% 가 있는 것이 아닐 수도 있다는 건가'는 질문에도 "그렇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과 저는 축구로 치면 손흥민과 해리 케인의 관계"라며 "제가 당 대표가 돼서 당과 용산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아무런 문제가 없을 거라는 것을 이미 작년에 증명한 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김 의원과의 가상 양자 대결에서 오차 범위 밖으로 앞서고 있다는 최근 여론조사에 대해 "객관적인 지표라고 본다"면서 "수도권에서 승리할 후보가 누구냐, 한 표라도 더 받고 한 사람이라도 더 당선시킬 수 있는 당 대표가 누구냐, 거기에 의견들이 전국적으로 수렴되는 현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보통 민심을 많이 따라가는 게 당심이기도 하다.

거의 100만 당원 정도 되면 민심에 수렴하는 그런 결과들이 나오게 된다"며 "시간이 갈수록 더 그런 경향은 뚜렷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김 의원과 달리 현역 의원 지지가 없다는 지적에 "사실 많은 의원께서 지지 의사를 표명하고 전화를 주고 계신다.

공개적으로 표현을 잘 안 하시는 것"이라며 "스무 분이 넘는다"고 했다.

安 "김장연대·윤심, 사실과 다를 수도…지지 의원 20명 넘어"(종합)
그는 불출마를 선언한 나경원·유승민 전 의원의 지지세가 자신을 향할 거라고 확신하느냐는 질문에는 "그렇지는 않다"면서 "오히려 제가 왜 이번에 적합한 당 대표 후보인지를 그분들께 열심히 설득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안 의원은 이날 대구를 찾아 북구을 및 서구 당협당원 간담회에 잇따라 참석하고 고향인 부산에서 고교 총동창회에 모습을 보이는 등 2일 후보등록을 하루 앞두고 보수 당심(黨心) 공략에 전력투구했다.

그는 대구 '박정희정신 계승사업회' 대표단 간담회에서 "지금이라도 정상 국가, 선진국이 되려면 이승만 대통령을 포함해 (전직 대통령을) 제대로 평가하고 공과에 따라 그분에게 정말로 맞는 형식들이 필요하다"며 "가장 이견이 없고 가장 먼저 시작해야 하는 부분이 박정희 정신 계승사업"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최근 인기를 끄는 애니메이션 '더 퍼스트 슬램덩크'와 관련해 "1990년대에 처음 나온 만화 전집을 소장하고 있을 정도로 좋아했던 작품이다.

제가 슬램덩크 농구팀 감독인 안 선생님과 성이 같아 재밌다"며 "'더 퍼스트 명품 정당 국민의힘'을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SNS에 썼다.

한편, 안 의원의 부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가 지난해 12월 국민의힘에 입당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2012년 대선 출마 선언으로 안 의원이 정계에 발을 들인 이후 김 교수가 당적을 가진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