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동맹 발판 다지기…러시아와 협력 어려운 상황서 美와 협력 필요성 더 커져 박진 외교부 장관이 방미 기간 미국 항공우주국(NASA) 청장을 면담하고 우주 외교의 중요성을 강조해 눈길을 끈다. 외교부 장관이 NASA 청장을 단독으로 만난 것은 이번에 처음으로, 그만큼 한미 간 우주 협력이 우리의 경제적·안보적 국가경쟁력을 키우는 데 중요하기 때문이다. 박 장관은 2일(현지시간) 빌 넬슨 NASA 청장을 만나 "첨단 우주기술의 확보가 경제적 번영뿐 아니라 국가 안보를 좌우하는 중요한 사안이 됐다"며 한미 간 우주외교를 위한 NASA의 협력을 당부했다. 그러면서 한국이 NASA의 유인 달 탐사 계획인 아르테미스(Artemis Program) 프로그램과 달-화성 계획(The Moon to Mars Initiative)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 중임을 강조했다. 넬슨 청장도 이런 우리 정부의 노력에 사의를 표하고 적절한 시점에 한국을 방문해 한미 우주 협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넬슨 청장에게 한국의 첫 달 탐사선이자 한국과 NASA간 협력의 증표인 다누리 모형을 선물하기도 했다. 지난해 8월 미국에서 발사된 다누리에는 NASA가 개발한 고정밀 촬영 카메라인 섀도캠(ShadowCam)이 장착돼 있다. 박 장관이 한미 우주 협력에 공을 들이는 것은 세계적으로 기술 패권 경쟁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우주 분야가 향후 국가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으로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국의 우주 기술은 최근 빠른 속도로 발전하며 아시아권에서 높은 수준을 자랑하지만 미국, 러시아, 유럽 등에 비하면 아직 갈 길이 멀다. 특히 과거엔 러시아의 기술과 발사장을 빌려 발사체를 쏘기도 했지만, 현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한러 우주 협력은
정부가 오는 4월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방문을 추진하는 것으로 3일 알려졌다.정부 고위 관계자는 이날 한국경제신문에 "윤 대통령의 국빈 방문 진행 중"이라며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의 국빈 방문 여부는 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개최되는 외교장관 회담의 주요 의제인 것으로 전해진다. 양국은 상반기 내 한·미정상회담을 열기로 합의하고 형식과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윤 대통령의 국빈 방문이 성사된다면 2011년 이명박 전 대통령 방미 이후 12년만이다. 우리 정상의 미국 국빈 방문은 이승만(1954년)·박정희(1965년)·노태우(1991년)·김영삼(1995년)김대중(1998년)·이명박(2011년) 전 대통령 등 6차례 있었다.바이든 행정부가 해외 정상을 국빈으로 초청하는 것은 두 번째다. 미국은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래 지난해까지 코로나19 확산 등의 여파로 국빈 초청을 하지 못하던 중 지난해 말 엠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처음으로 국빈으로 초청했다. 국빈 방문은 △사적 방문 △실무 방문 △공식 실무 방문 △공식 방문 △국빈 방문 5단계로 분류되는 정상의 외국 방문 중 가장 격이 높다. 국빈 방문이 이뤄질 경우 초청국이 공식 환영식과 국빈 만찬 등을 준비해 방문국 정상을 맞는다. 바이든 대통령이 백악관 앞에서 윤 대통령을 직접 영접하고 21발의 예포가 발사된다. 국빈 전용 숙소로는 백악관 맞은편의 블레어하우스(Blair House)를 제공한다. 방문국 정상은 초청국 의회에서 공식 연설을 하는 게 관례다. 이에 이 전 대통령은 2011년 미 의회에서 45분 간 공식 연설을 했다.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
KF 아세안문화원-유네스코 아태무형유산센터 공동 개최 협약 가면(假面)을 통해 한국과 아세안 국가들의 문화에 대한 이해를 넓힐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한국국제교류재단(KF) 아세안문화원은 한국에 있는 국제기구인 유네스코 아태무형유산센터와 '또 다른 얼굴들-한국과 아세안의 가면' 전시회를 공동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양 기관은 오는 4월 20일부터 7월 23일까지 부산 해운대구에 있는 KF 아세안문화원 기획전시실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서 한국과 아세안 6개국의 탈 문화를 소개한다. 주요 전시품은 한국과 아세안의 가면극 등에 사용되는 실제 가면과 소품, 복식은 물론 각종 사진 및 영상 자료, 문헌자료 등이다. 한국과 아세안의 가면과 관련된 회화, 조각, 공예, 영상작품 등 현대미술 작품도 함께 선보인다. 한국의 탈춤 공연과 탈 만들기 체험 행사 등 부대행사도 진행된다. 양 기관은 지난 2일 전북 전주에 있는 아태무형유산센터에서 만나 이번 전시를 위한 전시 콘텐츠 연구 및 자료 조사, 전시공간 조성 및 전시 운영, 전시 부대 프로그램 기획 및 운영 등에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양 기관은 지난 2017년 '화혼지정(華婚之情)-결혼문화를 통해 바라본 아세안'과 2018년 '놀이하는 아세안' 기획 전시회를 공동 개최해 국민들의 아세안 문화 콘텐츠 수용 및 이해 제고에 큰 역할을 한 바 있다. 이인혁 KF 아세안문화원장은 "'가면'이라는 인류 공통의 문화유산을 통해 한국과 아세안 국가들과의 상호 이해를 넓힐 수 있는 문화 교류의 장이 될 것"이라 기대했다. 김지성 유네스코 아태무형유산센터 사무총장은 "한국 탈춤이 작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 목록에 등재돼 그 어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