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남저수지도 AI 검출·조사 중…야생철새 전년보다 31% 증가, 가금류농가 확산 우려
창녕 우포늪 야생조류 검출 AI 확진…김해 해반천 AI 추가 검출
경남도는 지난 18일 창녕군 우포늪 야생조류 폐사체에서 검출된 조류인플루엔자(AI)가 고병원성 AI(H5N1형)로 확진되고, 김해시 해반천에서 발견된 야생조류 폐사체에서 고병원성 AI가 추가 검출됐다고 23일 밝혔다.

또 도내 최대 철새도래지인 창원시 주남저수지에서 지난 21일 발견된 야생조류 폐사체 2마리에게서도 AI 항원이 검출돼 정밀검사가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경남도는 올들어 지금까지 창원, 김해, 창녕 등에서 6건의 고병원성 AI가 검출돼 가금류농장으로 확산이 우려된다고 전했다.

경남도는 AI 검출 즉시 초동방역팀을 투입해 항원 검출지 중심 반경 500m 이내 사람과 차량 출입을 금지하고, 진입로에 현수막과 안내판을 설치해 축산차량과 종사자 진입을 제한했다.

소독차량을 동원해 AI 검출지 주변 도로와 인접한 가금류 농장 출입구 소독을 강화하고 있다.

경남도는 최근 환경부 철새 도래현황 조사에서 11월에 우리나라를 찾은 야생철새는 143만 마리 정도인데, 이 중 6만여 마리가 경남지역을 찾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야생철새는 전월 대비 190%, 전년 같은 시기보다 31%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김국헌 경남도 동물방역과장은 "작년보다 야생조류에서 16일, 가금류농장에서 22일 이른 시기에 광범위한 지역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해 언제든지 도내 가금류농장으로 오염원이 유입돼 AI 발생 위험도가 높은 상황이다"고 밝혔다.

이어 "가금류 농장에서는 축사 외부는 오염지역으로 가정하고 농장주 스스로 차단방역을 철저히 하고, 폐사 증가, 사료 섭취 감소, 산란율 저하 등 의심증상이 확인되면 신속하게 가축전염병 전용전화(☎1588-4060)로 신속하게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고병원성 AI는 전국에서 전날까지 가금류농장은 7개 시·도 19건, 야생조류는 11개 시·도 42건이 확인됐으나, 경남 가금류농장에서는 발생하지 않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