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 수요 따라 노선 바꾸는 DRT사업 국토부 승인 후 시행

경기 고양시는 6일 외딴 지역의 대중교통 소외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누리버스를 증편하고 수요응답형버스(DRT)를 도입하기로 했다.

고양시, 외딴 지역 누리버스 증편하고 신개념 대중교통 도입
시는 수요 부족 등으로 마을버스나 시내버스가 운행을 기피하는 외곽 지역을 오가는 누리버스 이용객이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를 고려해 내년부터 운행 편수를 늘릴 방침이다.

송포동과 고봉동 등 6개 지역을 운행하는 누리버스 이용객은 월평균 4천500여 명에 달한다.

버스 번호판에 쓰인 N001~N007에서 N은 누리를, 00은 공영을 의미한다.

시는 운행계획표대로 특정 노선만 운행하는 일반 버스와 달리 승객 수요에 맞춰 노선을 바꿔주는 신개념 교통 서비스로 주목받는 DRT(Demand Responsive Transport) 사업에도 참여한다.

DRT는 인공지능(AI) 기술로 파악한 승객 수요를 중심으로 최적 이동 경로가 생성되면 중소형 차량이 그 노선을 왕복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경기도는 고양을 비롯한 도내 7개 지역에 DRT를 운영할 수 있도록 규제 특례를 적용해 달라고 국토교통부에 요청한 만큼 머잖아 승인이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외곽 지역 주민들은 출퇴근 시간대는 물론, 낮에도 도심 나들이가 쉽지 않다"면서 "누리버스를 증편하고 DRT 사업이 승인되면 대중교통 소외지역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