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00일 인터뷰…"현재 2∼3개 의료재단과 접촉 중"
"초대형 빅데이터 센터 유치도 진전 있어"

주광덕 경기 남양주시장은 6일 "미래형 복합 의료타운과 글로벌 빅데이터 센터를 유치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며 "내년 상반기 정도면 구체적인 성과를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주 시장은 취임 100일을 맞아 연합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현재 2∼3개 의료재단과 접촉하면서 (미래형 복합 의료타운) 후보지와 콘텐츠 등을 논의 중이며, 글로벌 빅데이터 센터 유치 계획도 의미 있는 진전이 있다"며 두 시설의 유치 성공을 자신했다.

주광덕 남양주시장 "복합의료타운 건설, 내년 상반기 발표 가능"
남양주시는 2035년 인구 100만 명을 전망할 정도로 도시 개발이 진행돼 여러 분야에서 다양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지만 대형 종합병원이 없어 아쉬운 상황이다.

주 시장의 핵심 공약 가운데 하나인 글로벌 빅데이터 센터는 규모 면에서 춘천 네이버 데이터센터의 4∼5배에 달하는 초대형 시설로 국내외 첨단산업의 남양주 유치를 견인할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반도체 대기업 유치에 관해 주 시장은 "중앙정부 차원에서 결정해야 할 사안인 만큼 대통령실과 국회를 꾸준히 찾아가 설득하겠다"며 의지를 보였다.

그는 "고압 전력의 안정적인 공급, 전문 인력의 통근 편의성, 용수 확보 등에서 남양주는 반도체 기업 입지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교통망 확충 등 수도권, 강원도 등 인접 지역과의 연계성도 남양주의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주 시장은 전임 시장들과의 차별화된 시정 철학으로 소통과 협치를 들었다.

취임 후 줄곧 현장을 찾아다니면서 각계각층을 만나고 때로는 주민들과 1박 2일을 함께 보내며 현안에 대한 의견과 건의 사항을 듣고 있다.

그는 "소통에는 신속, 적극성, 진심이 필요한데 시장 취임 후 거듭 중요성을 느끼고 있다"며 "어떤 일을 추진할 때 시민 사회와 소통하면 속도가 더 빠를 수 있고 비용 측면에서도 효율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주 시장은 국민의힘 소속이지만 최근 더불어민주당 시의원들만 따로 초대해 점심을 함께하며 정치 언어가 아닌 감성적인 언어로 격 없이 대화한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주광덕 남양주시장 "복합의료타운 건설, 내년 상반기 발표 가능"
그는 남양주 남북 관통 교통망인 하남∼남양주∼포천 민자고속도로 건설 사업도 물꼬를 튼 더불어민주당 조응천(남양주갑) 의원과 협력해 추진하기로 했다.

이밖에 수도권광역급행열차(GTX) D·E·F 노선 확보, 경춘선·분당선 직접 연결, 강변북로 BTX(Bus Transit eXpress) 추진, 국지도 86호선 개량 공사 등 교통 인프라 확충에도 힘쓰고 있다.

주 시장은 남양주의 잠재력으로 천혜의 자연환경, 넓은 공간, 서울과 가까운 지리적 이점, 시민의 활발한 시정 참여, 자원봉사활동 등을 꼽았다.

그러나 시민 삶의 질과 만족도를 높일 일자리, 문화·예술 인프라, 공원, 주차공간, 체육시설 등이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소수가 이용하는 시설보다 시민 수요가 많은 시설 확충에 우선순위를 둘 것"이라며 "문화재단을 설립하고 문화예술회관을 건립해 지역과 주민, 문화·예술과 일상을 잇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문화도시를 만들겠다"고 부연했다.

주 시장은 "GTX, 지하철, 고속도로 등 교통망 확충이 하나씩 구체화하고 미래형 자족도시 조성 계획이 차근차근 진행 중"이라며 "현재의 성장과 미래의 생존이 공존하는 친환경 정책도 적극적으로 추진해 시민의 일상이 편리하고 삶이 행복한 도시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