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연구원 '정책 톡톡' 보고서 통해 지방은행 설립 제안
기존 'RIG 브리프'→'정책톡톡'으로 새롭게 명칭 변경
"강원특별자치도 정책 뒷받침할 지방은행 설립해야"
내년 6월 출범하는 강원특별자치도의 정책을 뒷받침하기 위한 지방은행을 설립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황규선 강원연구원 연구위원은 5일 '강원도 은행을 설립해야 하는 이유'라는 제목의 '정책톡톡' 제1호 보고서를 통해 1999년 금융구조조정으로 사라진 지방은행을 다시 설립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지역 금융 시스템의 한 축을 담당했던 강원은행이 금융구조조정의 여파로 조흥은행(현 신한은행)에 합병된 지 23년이 지났다"며 "지역에 근거를 둔 지방은행의 부재는 지역의 금융중개 기능을 약화했다"고 지적했다.

또 "은행 통폐합 이전 100%를 넘나들던 지역의 예금 대출 비율이 최근에는 70%대 초반까지 낮아지면서 심각한 자금 역외유출 실태를 보여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현재 지방은행이 없는 지역은 수도권을 제외하면 강원도와 충청권 두 곳뿐"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공약에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을 제시한 이후 충청권을 중심으로 지방은행 설립을 위한 움직임이 가속되고, 도내에서는 특별자치도 출범과 맞물려 정책 분권을 뒷받침하기 위한 지방은행의 필요성을 제기하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고 강조했다.

황 연구위원은 "지방은행을 설립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의지만 있다면 방법은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며 "부정적인 견해를 보이는 관계 당국을 설득하는 논리를 개발하고, 여의치 않으면 특별자치도 특례 적용을 검토하는 것 등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강원연구원은 특별자치도 출범을 위한 논리를 개발하고 시의성 있는 정책을 발굴하고자 '정책톡톡' 보고서를 발간했다.

정책톡톡은 기존에 발간하던 'RIG 브리프'를 신임 현진권 원장 취임 이후 독자에게 새롭게 다가가자는 취지로 명칭을 변경한 것이다.

연구원은 이슈가 있으면 주 1회 발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