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양수 "재고 쌀 활용 촉진 위해 국산 사용 늘려야"

소주의 원료가 되는 '주정용 쌀'에서 수입산 비중이 절대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여당 간사인 국민의힘 이양수 의원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받은 '정부양곡 주정용 공급량' 자료에 따르면, 올해 공급하기로 계획된 소주 원료인 주정용 쌀 가운데 수입산은 93%였다.

국산은 7%에 불과했다.

소주에 들어가는 주정용 정부양곡에서 수입산 쌀의 비중은 최근 가파르게 올라갔다.

2020년에는 수입산 쌀의 비중이 29.2%에 불과했으나 2021년에는 75.0%로 오르더니 올해(계획물량 기준)에는 93.0%로 치솟았다.

정부양곡이란 정부가 가격 하락을 막기 위해 민간으로부터 사들이거나 외국으로부터 수입해 관리하는 쌀 등을 말하는데, 정부는 이 양곡을 주정용, 군용, 학교 급식용 등으로 나눠 쓰고 있다.

주정용 정부양곡 가운데 국산 및 수입산 쌀의 수량은 농식품부와 주류협회가 협의해 결정한다.

쌀 가격 하락에 농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쌀 소비량을 늘리기 위해 소주 원료로 들어가는 국산 쌀의 비중을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양수 의원은 "최근 쌀소비가 줄어 초과 쌀 생산량 구매·보관에 막대한 예산이 지출되고 있다"면서 "농식품부는 쌀 소비를 촉진하고, 재고 쌀 소진을 위해 소주 원료의 국산 쌀 비중을 늘리는 데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소주 원료, 올해 수입쌀 비중이 93%…국산은 7%에 불과"
/연합뉴스